[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바람만 조금 더 탔더라면 이틀 연속 리드오프 초구 홈런이라는 대형 장면이 나올 뻔했다. NC 다이노스 고졸 루키 신재인이 다시 한번 초구를 노려 담장 앞까지 날려 보냈다.
신재인은 시범경기에서 연일 과감한 타격을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앳된 얼굴의 고졸 신인이지만 노림수가 분명한 스윙과 배트 중심에 맞히는 능력은 루키답지 않았다.
전날에는 홈런으로 결과를 만들었다. NC 신재인은 1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키움전에 1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키움 선발 좌완 정현우의 초구 141㎞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과감한 초구 승부는 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신재인은 키움 선발 알칸타라의 초구 146㎞ 하이패스트볼이 들어오자 지체 없이 배트를 돌렸다. 결대로 밀어친 타구는 우측 담장을 향해 쭉 뻗어 나갔다. 맞는 순간 홈런을 기대하게 만드는 큰 타구였다. 신재인은 타격 후 1루로 달리며 타구가 담장 너머로 넘어가길 바라봤다.
아쉽게 결과는 우익수 뜬공. 담장 바로 앞에서 키움 우익수 박찬혁의 글러브에 잡혔다. 하지만 좌완 정현우의 직구를 잡아당겨 홈런을 만들었던 신재인이 이번에는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의 빠른 공을 밀어쳐 장타성 타구로 연결하며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승부를 보여줬다.
신재인은 이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선구안도 과시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NC에 지명된 신재인은 유신고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다. 아직 시범경기 초반이지만 타격감은 심상치 않다. 2007년생 고졸 신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활약이다.
신재인은 지난해 울산-KBO 가을리그 결승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안타를 몰아치며 팀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MVP에도 선정됐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보여준 타격 재능이 프로 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호준 NC 감독도 신인의 활약을 반겼다. 이 감독은 "신재인이 최근 계속 좋은 모습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정규 시즌을 대비해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다양한 조합과 역할을 점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두 경기 연속 리드오프 초구 홈런을 기록할 뻔했던 신재인. 시범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끝났지만, 좌완 투수와 외국인 우완 투수를 상대로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 나와 초구를 공략해 담장 근처까지 보내는 장면은 신재인의 타격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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