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람보르길리' 김길리가 2관왕으로 세계선수권을 휩쓸었다. '페라림' 임종언도 2개의 메달을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길리는 은메달을 수상한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와 0.295초 격차를 벌리고 결승선을 들어오며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여자 1500m는 김길리가 가장 강세를 보이는 종목 중 하나다. 지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도 해당 종목 최강자였던 최민정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김길리는 매서운 질주와 함께 1위를 차지했다.
김길리는 5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5위에 자리했다. 이 상황에서 압도적인 추월을 선보이며 다른 선수들을 따돌리고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 탁월한 속도를 바탕으로 한 아웃코스 추월로 다른 선수들이 견제조차 할 수 없었다. 이후 김길리는 선두에서 격차를 벌리고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큰 어려움 없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위는 펠제부르, 3위는 미국의 코린 스토다드가 차지했다.
김길리는 앞서 15일에는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에서 김길리는 3바퀴 남았을 때 최하위로 달리고 있었지만, 뛰어난 추월 실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승선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펠제부르를 제치며 0.009초의 격차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는 앞서 지난 2024년 세계선수권에서도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1000m에서 은메달에 그치며 2관왕 도전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2관왕에 성공했다.
남자부에서도 추가 메달이 나왔다. 15일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종언이 남자 1000m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해 대회에 2관왕을 달성했다. 임종언은 앞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도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임종언은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옌스 판스바우트(네덜란드), 니알 트레이시(독일), 클레이튼 데 클레멘트(미국)와 함께 남자 1000m 결선에 올랐다. 시작과 함께 3위에 자리한 임종언은 차분하게 레이스를 끌고 갔다. 임종언은 3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붙였다. 아웃코스 추월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서며 질주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단지누의 추격에 매서웠다. 두 선수는 사진 판독까지 이어졌다. 기록에서는 단지누가 앞섰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단지누가 암 블록으로 페널티를 받으며 임종언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혼성 계주에서는 김길리 임종언 황대헌 최지현이 출전했지만,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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