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미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세상에 이탈리아라고? 이탈리아라면 피자 스파게티 축구 밖에 모른다."
축구 강국, 야구 변방 이탈리아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중남미의 강팀 푸에르토리코를 격침했다. 이탈리아가 사상 최초로 WBC 준결승에 올랐다. 대회 챔피언십라운드가 열리는 론디포파크의 주차관리인은 놀라운 심정을 위와 같이 표현했다.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선수단 29명 중 27명이 메이저리그 소속이다. 물론 진짜 이탈리아 태생은 투수 샘 알데게리(LA에인절스) 가브리엘 콰트리니(이탈리아 세리에A) 클라우디오 스카티(니콰라가 윈터리그)뿐이다. 부모 국적으로도 출전 가능한 WBC 규정 덕분이다. 여기에 미국 출신 23명을 중심으로 베네수엘라 2명 캐나다 1명으로 구성했다. 사실상 더블스쿼드가 가능한 미국 대표팀의 두 번째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탈리아는 지난 대회에도 8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베네수엘라와 4강 격돌한다. 베네수엘라는 8강에서 디펜딩챔피언 일본을 쓰러뜨렸다. 공교롭게 이탈리아를 지휘하는 프란시스코 세르벨리 감독의 고향이 베네수엘라다. 아버지가 이탈리아 사람이다. 세르벨리 감독은 2009년과 2017년 WBC서 이탈리아 선수로 출전했다.
세르벨리 감독은 "어제(16일·8강 푸에르토리코전)는 아마도 우리 대표팀 경기가 이탈리아 TV로 중계된 첫 날이었던 같다. 전국 방송은 대성공이었다.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온통 축구로 통하는 곳이다. 지금 벌어지는 모든 상황이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기뻐했다.
야구 룰도 잘 모르는 이탈리아 국민들이 TV 앞으로 모였다. 세르발레 감독은 "특히 이탈리아 남부는 야구를 즐기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데 어제는 그곳 사람들까지 다 함께 경기를 봤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야구 경기를 보는 사진을 수시로 전송 받았다. 그저 '이탈리아 팀은 지금 잘하고 있어?'라고 서로 물으면서 열기로 가득 찼다.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며 자부심을 느꼈다.
8강서 4이닝 무실점 호투한 딜런 델루시아도 환상적인 경험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델루시아는 "아버지의 고향이 이탈리아다. 푸에르토리코전 이후에 SNS 메시지가 60개나 와 있었다. 그런데 이탈리아어였는지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 번역기 도움을 받아야겠다. 그런 반응들을 직접 느끼고 대접을 받다니 정말 멋졌다.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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