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미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게 누구야?
미국 야구대표팀 퇴근 길에 한국 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얼굴이 포착됐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함께 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가 한국 미디어를 반갑게 맞이했다.
커쇼가 몸 담은 미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2대1로 제압, 결승에 선착했다. 커쇼는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했지만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기 위해 대표팀 로스터에 포함됐다. 커쇼는 준결승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현장에서 응원하기 위해 마이애미까지 동행했다. 이곳에서 류현진의 대표팀 은퇴 소식을 접한 커쇼는 깜짝 놀라면서도 그가 최고의 친구였다고 추억했다.
류현진은 14일 8강 도미니카 공화국전에 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커쇼는 "정말이냐"며 화들짝 놀랐다. 커쇼는 "그가 WBC에서 던지는 모습을 봤다. 류는 최고였다. 그는 훌륭한 투수이면서 동시에 좋은 친구였다. 나와 가장 친한 팀메이트 중 한 명이었다"고 회상했다.
류현진은 대표팀 선발 맏형으로 마지막까지 중책을 짊어졌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타선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1⅔이닝 3실점 고전했다. 1회를 부드럽게 넘겼지만 2회 2사 후에 고비가 찾아왔다. 한국은 전력 차이를 절감하며 0대10으로 졌다. 그런 도미니카 공화국을 미국이 1실점으로 제압했다.
류현진은 대회를 마치고 "마지막까지 이렇게 대표팀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 맺음이 조금 아쉬웠지만 여태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돌아봤다.
류현진과 커쇼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커쇼는 2008년부터 2025년까지 다저스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류현진이 2020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면서 헤어졌다. 류현진은 태극마크를 반납했을 뿐 소속팀 한화 이글스에서는 여전히 주축이다. 커쇼는 이번 WBC를 끝으로 완전히 은퇴다.
커쇼는 "WBC에 오길 정말 잘했다. 앞으로 야구계를 이끌어갈 선수들을 알게 됐다. 가까이서 그들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이 선수들과 함께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류 또한 팀에서 남은 선수 생활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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