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미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행을 환영했다.
베네수엘라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대2로 제압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미국과 18일 우승을 놓고 다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SNS로 즉각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와우! 오늘밤 베네수엘라가 WBC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대2로 물리쳤습니다. 그들은 정말 훌륭해 보입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마법이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한데요? 51번째 주로 승격 어때요?'라고 조롱했다.
베네수엘라는 라틴아메리카 대표적인 반미 국가다. 악연은 3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들어서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였다.
지난 1월 미국은 급기야 무력을 사용했다. 군사 작전을 펼쳐서 마두로를 직접 체포했다.
WBC 결승전에서 '마두로 더비'가 성사된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자국 대통령을 잡아간 나라의 안방에서 그 나라와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축하를 가장한 조롱에 가까운 축전을 보냈다.
오마르 로페즈 베네수엘라 감독은 야구 외적인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나는 야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다. 정치적 상황에 관해서는 어떠한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베네수엘라에 기쁨을 선사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제가 기꺼이 짊어진 몫이다. 동시에 나의 꿈이기도 하다"고 기대했다.
베네수엘라 간판스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야구라는 스포츠는 이렇게 특별한 기회를 우리에게 선물해주곤 한다. 미국 팀은 모두 슈퍼스타들이다. 우리 또한 훌륭한 팀이다. 우리는 우리의 경기를 펼칠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자"며 투지를 불태웠다.
마이켈 가르시아 역시 "이곳까지 올라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행복했다. 미국을 상대로 치를 결승전이 벌써부터 무척 기대된다. 베네수엘라가 어떤 팀인지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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