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부상했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오른쪽 후방 십자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MRI 검진 결과 스즈키가 경미한 후방 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즈키는 지난 15일 베네수엘라와의 WBC 8강전에서 1회말 2루 도루 아웃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부상했다. 결국 교체된 스즈키는 다리를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걸어갔고, 일본은 베네수엘라에 5대8로 져 4강행에 실패했다. 그가 대회를 마치고 캠프에 복귀하자 컵스는 곧바로 정밀 검진에 나섰고, 부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즈키는 컵스 복귀 후 캐치볼에 나서는 등 상태는 다소 호전된 모습. 카운셀 감독은 "스즈키가 캠프 복귀 첫날엔 다리를 절었다. 붓기가 남아 있었던 것 같다"며 "최악의 경우는 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관건은 개막전이다. 시즌 초반 1주일 정도 결장할 지는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년 포스팅을 거쳐 컵스와 5년 총액 8500만달러(약 1265억원)에 계약한 스즈키는 4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532경기 타율 0.269, 87홈런, 2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8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엔 FA신분이 된다.
스즈키는 이번 WBC 5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5타점 6볼넷, OPS 1.600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본선 1라운드 한국전에서는 연타석포를 터뜨리며 일본의 승리에 공헌한 바 있다. 스즈키는 현지 인터뷰에서 "무릎 부상이 처음이라 불안감이 있었는데, 검진 결과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카운셀 감독은 향후 캠프 일정을 통해 스즈키의 상태를 지켜본다는 생각. 그는 "완전히 쉬는 것보다는 조금씩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붓기가 빠지면 좀 더 나아질 것"이라며 "향후 훈련 강도를 조절하게 하면서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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