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이 아주 신났다.
닐스 닐센 감독이 이끄는 일본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4대1로 이겼다. 일본은 21일 같은 경기장에서 호주와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한일전 상대 전적에서도 크게 밀린다. 4승 12무 19패인 상황에서 일본에 승리를 거두기 위해 노력했다. 한일전 최근 승리는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거둔 2대1 승리다. 최근 9경기에서 4무 5패로 약한 모습을 노출한 한국이었지만 흐름이 좋았던 만큼 드디어 일본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어려운 경기는 예상했지만 일본의 강함은 상상 이상이었다. 압도적인 패배였다. 일본은 전반 15분 우에키 리코의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 26분에는 하마노 마이카까지 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어떻게든 반격해보려고 했지만 일본은 쉽게 흔들리지도 않았다. 기술과 전술 완성도에서의 차이가 체감되는 경기였다.
일본은 후반 30분 구마가이 사키의 쐐기골로 한국의 숨통을 끊었다. 한국은 3분 뒤 강채림의 득점으로 작은 자존심은 챙길 수 있었다. 자비가 없던 일본은 지바 레미나의 마무리 득점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일본 매체들은 연이어 중국 매체가 쏟아내는 반응을 전하면서 승전보를 알리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는 '아시아 여자 축구계의 상황이 일변했다. 한 팀이 가장 비현실적인 방식으로 상대를 완전히 박살 내고 있다. (8강전까지) 4경기에서 경이적인 24골을 넣으면서 실점은 제로였던 일본이다. 숙적 한국과의 준결승에서는 슈팅 수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으며, 마치 어른이 아이를 데리고 노는 듯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26명 중 22명이 유럽이나 미국에서 뛰고 있으며, 그중 16명이 잉글랜드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그녀들은 '유럽·미국 올스타팀'이나 다름없다. 매일 세계 정상급 공격진, 수비진과 싸우며 최고 수준의 강도와 속도감을 몸소 느끼고 있는 것"라며 일본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봤다.
또 다른 중국 매체인 망이신문은 '일본은 똑같은 우승 후보인 한국을 마치 한 수 아래의 상대를 대하듯 분쇄했다. 일본 선수들은 기술적인 면에서 한국을 시종일관 압도했으며, 그 발밑 기술은 남자 대표팀과 궤를 같이한다. 패스와 연계 모두 극히 우수하여 중국 대표팀과 비교해도 정말 부러운 수준'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중국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호주에 패했기 때문에, 이 일본과 한국의 일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이었으며 일본은 여기서 완승했다. 일본과 한국 모두 전력상으로는 호주를 상회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코어는 4대1이었지만 일본은 아슬아슬한 판정으로 골이 세 번이나 취소되었다. 더 큰 점수 차가 났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식 기자r 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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