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예측하면 안 된다는 걸 배웠다."
오타니 쇼헤이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등판해 4⅓이닝 1안타 4사구 3개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61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7.6마일(157㎞). 최고 구속은 99마일(약 160.8㎞)까지 나왔다.
미국 '뉴욕 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이날 오타니의 투구를 조명했다. 매체는 '패스트볼은 날카로웠다. 스플리터, 스위퍼, 커브볼은 모두 샌프란시스코 타자를 상대로 압도하며 헛스윙을 유도했다. 2S 이후에 몇몇 결정구는 아쉬웠지만, 전반적인 결과물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미소를 짓게 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이번 피칭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이전보다는 다소 녹슬어 있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무엇을 할 지에 대해 결코 과소평가하거나 예측하면 안 된다는 걸 배웠다"라며 "오타니는 항상 결과를 내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로버츠 감독의 의심은 어쩌면 당연했다. WBC로 향하기 전에 오타니는 라이브 BP를 던졌던게 전부였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투수로 나서지 않았다. 다만, 대표팀 동료를 상대로 BP를 하면서 4이닝까지 던질 수 있는 체력을 빌드업했다. 다음주 초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전까지는 등판하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등판 전날인 18일에 불펜 세션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결국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하게 됐다.
매체는 '작년에 오타니는 생애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한 뒤 복귀해 정규시즌에서 47이닝을 기록했고, 팀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한 포스트시즌 여정 동안 20이닝을 더 던졌다'라며 '이제 오타니의 투구에는 제약이 없다. 전체적인 구종은 제한없이 사용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우리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며 "수술을 거쳐 작년에 했던 일을 바탕으로 20차례 중반의 선발 등판을 감당할 수 있다는 걸 아는 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오타니는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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