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벌써 제 2의 폴 스킨스 탄생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괴물 유망주'가 프로 첫 등판에서 164km 강속구를 뿌렸다.
피츠버그 소속 우완 신인 투수 세스 에르난데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리콘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스프링 브레이크아웃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에르난데스는 피츠버그가 지난해 열린 2026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지명한 기대주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에르난데스는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2026년 우완 투수 유망주 톱10 랭킹에서 전체 5위에 올랐다. MLB 파이프라인 전체 유망주 랭킹에서는 29구, 피츠버그 구단 내에서는 4위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신인이 스프링 브레이크아웃 첫 등판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1회초 디트로이트 1번타자를 상대로 던진 초구 커터가 무려 102.4마일(약 164.8km)이 찍혔다. 공은 높게 들어가는 볼이 됐지만, 상대 타자가 빛처럼 지나가는 초구를 보자마자 비속어를 섞어 "이게 뭐야?(What the fxxk?)"이라고 말하는 황당한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2구째 던진 포심패스트볼도 101.1마일(약 162.7km). 연속 볼넷이 나왔지만 이후 삼진과 병살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친 에르난데스다.
그의 데뷔전에 메이저리그가 난리가 날 정도다. 그의 투구가 하루종일 뜨거운 화제였다. 그를 상대한 디트로이트의 유망주 타자 맥스 클락은 'MLB.com'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진짜 대단하다. 고등학교때부터 에르난데스를 지켜봐왔다. 이 순간을 기다려왔고, 그가 선발 등판한 것을 보게 돼서 정말 기쁘다. 그가 굉장히 흥분할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초구는 마치 한줄기 빛처럼 빠르게 느껴졌다"며 감탄했다.
피츠버그의 하이 레벨 싱글A에서 유망주들을 지도하는 필립 웰먼도 "압도적이고 정말 짜릿하다. 덩치도 크고 힘도 세서, 처음 강속구를 던진 순간 모두가 '와!' 하고 감탄했다"고 놀랐고, 또다른 피츠버그 선수 개발 담당 이사인 마이클 처노우 역시 "102마일은 처음 봤지만, 변화구를 던지는 감각도 대단하다. 체인지업이 대단히 위력적이다"라며 그가 얼마나 특별한 투수인지 설명했다.
피츠버그에는 이미 폴 스킨스라는 괴물 투수가 있다. 2024년 스프링 브레이크아웃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이 바로 스킨스였고, 그는 지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괴물 투수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또다른 특급 유망주 버바 챈들러가 스킨스의 계보를 이었고, 올해는 에르난데스가 그 자리를 이어받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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