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우승 청부사'다웠다.
맨시티가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후반 터진 니콜 오라일리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19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4회) 등을 넘어 리그컵 최다인 5회 정상에 오른 사령탑으로 우뚝섰다.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을 노리고 있는 아스널은 국내 트레블(3관왕)의 꿈이 날아갔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맨시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다. 지도자로서의 첫 발걸음이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또 웃었다. 오라일리는 후반 15분 아스널 골키퍼 케파가 크로스를 잡다 놓친 걸 달려들며 머리로 박아 넣으며 '0'의 흐름을 허물었다. 그는 4분 후 헤더로 두 번째 골도 책임졌다. 누네스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했다. 과르디올라는 아이처럼 기뻐했고, 아르테타 감독은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고충은 컸다. 우승 사령탑의 겉과 속은 또 달랐다. 영국의 '더선'은 이날 '맨시티가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과르디올라 감독이 또다시 머리를 심하게 긁은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4년 11월 경기 중 극한의 스트레스로 얼굴과 머리에 붉은 상처 자국이 생겨 화제가 됐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긁힌 흔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해하고 싶었다"고 말한 후 긁는 동작을 하며 "내 손가락, 내 손톱으로"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결국 '자해 발언'에 대해 사과까지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요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면서 받은 신체적인 스트레스로 자신의 몸이 "망가졌다"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 그는 맨시티에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EPL 6회, FA컵 2회, 리그컵 5회, 클럽 월드컵 1회 등 19개 우승컵을 선물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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