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라스트 댄스를 방해하는 변수가 줄어들 예정이다.
멕시코의 아스 멕시코판은 24일(한국시각) '기예르모 오초아가 선발로 나설까'라고 보도했다.
아스 멕시코판은 '멕시코에서 가장 상징적인 경기장인 산타 우르술라 스타디움의 재개장을 위한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멕시코 대표팀은 이곳에서 포르투갈과 친선 경기를 벌일 예정이며, 한 가지 세부사항이 테스트 도중 눈길을 끌었다. 음향 테스트를 하며 선발 라인업 발표 연습도 진행됐는데, 오초아가 선발 골키퍼로 언급됐다. 하지만 오초아는 1년 넘게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기에 선발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멕시코 대표팀은 지난 21일 3월 A매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오는 29일 포르투갈, 4월 1일 벨기에와 미국에서 월드컵에 대비해 2연전을 펼친다.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점검이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서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룬다.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조추첨 결과와 함께 본격적인 북중미를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에 가까운 조 구성에 성공했다. 한국은 A조, 그중에서도 세 번째 자리에 포함되며, 조별리그 일정을 멕시코에서만 소화하게 됐다. 1, 2차전은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3차전은 멕시코 몬테레이다. 두 장소 간의 항공 거리가 700km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일정 상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멕시코가 가장 중요한 상대가 될 수 있다. 개최국들은 적응과 환경 여건 등 여러 부문에서 다른 참가국들보다 조금은 더 앞설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도 개최국 효과의 희생양이 될 수 있기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멕시코에서만 경기를 펼치기에 열띤 멕시코 팬들의 축구 열기도 이겨내야 한다. 고지대, 고온다습의 환경을 넘어 팬들의 거센 응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추가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레전드 기예르모 오초아의 복귀다. 오초아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최고의 골키퍼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아작시오, 말라가, 그라나다 등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처음 명단에 든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선보였다. 엄청난 선방 능력으로 여러 국가를 좌절시켰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손흥민에게 한 골을 실점했지만, 그 이후 거의 모든 슈팅을 막아내는 경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멕시코 현지에서도 오초아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불혹이 넘는 나이와 최근 대표팀 합류 불발 등을 고려하면 오초아가 다시 한번 손흥민을 좌절시키는 일은 당장은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초아는 개인 SNS를 통해 직접 대표팀 복귀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를 대표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 이 유니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준비가 됐다. 설렘과 다짐 속에서 다시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특별한 일이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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