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다소 오르면서 1,510원 선에 다가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휴전 합의를 거듭 압박했지만 휴전 기대감은 오히려 약해지면서 글로벌 달러의 강세를 촉발했다.
2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8.30원 상승한 1,50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507.00원 대비로는 1.00원 높아졌다.
달러-원은 1,505원 근처에서 뉴욕 장에 진입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화하며 고개를 약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그들은 너무 늦기 전에 조속히 진지해지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는 "그들은 합의를 구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그것을 할 의지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이란이 더 절실한 처지에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란 측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대비 5% 넘게 뛰면서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섰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재 전반적 분위기는 중동 휴전 전망이 약해지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실망감이 밀려오고 있는 것"이라면서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거래를 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되고,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주요 경제국에서 (물가가) 과열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2시 53분께 달러-엔 환율은 159.736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2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213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3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8.21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509.30원, 저점은 1,502.20원으로, 변동 폭은 7.1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70억4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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