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증권업계 직원이 지난해 받은 평균 상여금이 4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관실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월가 임금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가 증권업계 직원의 평균 상여금은 24만6천900달러(약 3억7천만원)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월가 전체가 받은 상여금 총액은 492억 달러(74조원)로 전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월가 주요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동안 헤지펀드 등의 대규모 차입거래를 중개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긴 바 있다.
디나폴리 감사관은 "지난해 국내외 지속적인 혼란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대부분의 기간 강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월가 증권업 종사자 수는 2024년 20만1천500명에서 지난해 19만8천2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미국 전체의 증권업 고용자 수에서 뉴욕의 비중은 2024년 17.9%로, 비중이 약 3분의 1에 달했던 1990년과 대비해선 하락했지만 뉴욕시는 여전히 미국의 금융 수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디나폴리 감사관은 평가했다.
상여금을 포함한 뉴욕시 증권업계의 평균 연봉은 2024년 기준 약 50만5천677달러(7억6천만원)로 전년 대비 7.3%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월가의 평균 상여금 증가율은 뉴욕시가 2026회계연도 세수 전망에서 추산한 수치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월가 종사자는 상여금이 전체 연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월가 상여금 변화가 뉴욕주의 소득세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전임 에릭 애덤스 시장의 잘못된 시정으로 54억달러 규모의 재정 부족이 발생, 이를 메우기 위해 부유층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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