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매체가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코틀랜드전에서 활용한 대담한 전술에 놀라움을 표했다.
일본 '코코카라'는 29일, 모리야스 감독이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의 햄든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A매치 친선전 도중에 펼친 3-1-4-2 포메이션에 주목했다.
이날 일본은 3-4-2-1 포메이션으로 스코틀랜드를 상대했다. 고토 게이스케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스즈키 유이토와 사노 코다이가 공격 2선에 배치됐다.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이 왼쪽 윙백으로 나섰다. 4월 1일 잉글랜드와의 두번째 친선전에 대비해 큰 폭의 로테이션을 돌렸다.
일본은 놀랍게도 주전급 다수가 결장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강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무리였다. 상대 페널티 지역까지 빠르게 접근하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변화가 필요한 후반 33분, 모리야스 감독은 미드필더 다나카 아오와 수비형 미드필더 후지타 조엘 치마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와 공격수 시오가이 겐토를 투입했다.
시오가이는 우에다 아야세와 투톱을 구성했고, 도안 리츠와 미토마 가오루는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공격 성향이 짙은 카마다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됐다. 미드필드진에 수비 역할을 하는 선수를 한 명도 남겨두지 않았다.
수비 균형에 대한 의구심이 들 법한 파격적인 전술이지만, 이러한 우려를 무릅쓰듯, 후반 39분 결승골을 갈랐다. 센터백 스즈키 준노스케가 측면 라인을 따라 오버래핑에 나섰다. 스즈키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찔렀고, 이를 이토가 마무리를 지었다.
'코코카라'는 "거의 광기에 가까운 공격력과 과감한 플레이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겉보기엔 온화해 보이지만, 속으론 얼마나 대담한 면모를 숨기고 있는 걸까?"라고 적었다.
이어 "그가 진정한 전략가다운 모습을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독일전 후반엔 세 명의 수비수를 배치해 맨투맨 압박을 펼쳤다. 스페인전 후반엔 미토마와 이토를 양쪽 측면에 동시에 배치한 초강력 공격 압박을 구사했다. 일본은 두 경기에서 모두 2대1 역전승했다"라고 조명했다.
일본은 스코틀랜드전 승리로 A매치 4연승을 질주했다. 일본의 스리백은 홍명보호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대한민국은 같은 날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전에서 공수 효율성이 떨어지는 스리백으로 0대4 대패를 당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0년대 중반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이끌던 시절부터 스리백을 활용해왔다. 2018년 일본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한동안 포백 전술을 꾸렸지만, 최근 공격적인 스리백을 플랜A로 삼기 시작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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