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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의 女아챔 유치 신청→수원FC위민의 대승 '기적의 타이밍'" 아챔 준결승X결승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첫 남북대결 성사 시선집중[오피셜]

전영지 기자
사진출처=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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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FC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5월 '2025~2026 여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WCL)'의 준결승·결승전 개최지가 경기도 수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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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30일 오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문을 통해 여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결승전 개최지를 대한민국 수원으로 공식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기장은 준결승 진출팀 수원FC위민의 홈 구장인 '캐슬파크' 수원종합운동장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월 26일 AFC에 대회 준결승·결승전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 수원FC 위민과 중국 우한 장다의 '단판승부' 8강 원정을 앞두고 지난주 AFC 실사단이 수원FC 위민의 홈구장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점검을 마쳤다. 그러나 유치 신청만으로는 필요 조건을 채울 수 없었다. 규정상 해당 협회 소속 클럽이 준결승에 진출해야만 유치 자격이 유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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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수원FC 위민
출처=수원FC 위민

29일 오후 8시 수원FC위민이 중국 우한에서 열린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우한장다와 맞붙었다. 왕슈앙 등 중국 국가대표 골잡이들이 건재한, 중국 최강 클럽을 상대로 원정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지만 대한민국 여자축구 특유의 악바리 투혼과 원팀의 팀워크가 눈부셨다. 직전 호주여자아시안컵에서 개최지 호주를 제치고 조1위에 올라 4회 연속 여자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여자 축구대표팀의 꺾이지 않는 정신은 우한에서도 빛났다. 지소연, 김혜리 등의 국대 베테랑들의 연속골에 힘입어 4대0 대승의 기적 승부와 함께 구단 첫 4강행 역사를 썼다. 수원FC 위민의 준결승 진출로 '유치권'을 지켜냈고, 결국 이튿날 수원 개최가 공식 확정됐다. KFA가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미리 깔아놓은 비단길을 수원FC 위민이 놓치지 않았다. 중국 슈퍼리그 최강 클럽을 적지에서 완파하는, 미친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과 '여자축구의 심장' 지소연이 "캐슬파크에서 한국 축구 팬들에게 반드시 여자 아챔을 보여드리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북한 내고향체육단 사진출처=AFC
북한 내고향체육단 사진출처=AFC

5월 2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준결승전은 심지어 남북 맞대결이다. 수원FC위민과 '북한 최강'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멜버른 시티(호주)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의 준결승전이 열리고 결승전은 5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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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들어 첫 남북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틀 계기가 여자축구에서 마련됐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수원행이 과연 실현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클럽인 내고향체육단은 여자 1부류 축구연맹전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섰다. AFC는 내고향체육단을 '내고향여자축구클럽(WFC)'으로 명시했다. 내고향체육단은 국가대표들을 대거 보유, 사실상 북한 국가대표팀 전력이다. 북한 여자축구는 여자아시안컵 3회 우승, 동아시안컵 3회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 3회에 빛나는 여자축구 강호로 지난해 콜롬비아 U-20 여자월드컵, 도미니카 U-17 여자월드컵 잇달아 우승하며 20세 이하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서 입증한 바 있다. 수원FC위민도 지난해 11월 조별 스테이지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에 0대3으로 완패했다. 북한에선 여자축구 에이스들이 '인민영웅'으로 추앙받고, 실제 전력서도 밀리지 않는 만큼 아시아 무대 우승 기회를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자축구 관계자는 "'내고향' 참가와 관련해선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다. 현 시점에선 부정적인 시각도 많지만 시간이 남은 만큼 5월 미중정상회담 등 국제 정세도 함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내고향'의 수원행이 성사될 경우엔 남북 클럽간 첫 4강전, 불발될 경우엔 수원FC 위민이 부전승으로 결승에 올라가게 된다.

2회째를 맞이하는 여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AFC가 여자축구 활성화의 국제적 흐름에 맞춰 지난해 론칭했다. 아시아 각국 여자 축구 리그의 우승팀들끼리 격돌하며, 남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의 파이널 스테이지(8강전~결승전)가 단일 개최지(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것처럼 여자 챔피언스리그도 준결승, 결승전이 단일 개최지에서 열린다.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약 15억원), WK리그 우승 상금 2000만원의 75배에 달한다. 준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약 7억5000만원)다.

한편, 협회는 지난 2019년 AWCL의 전신인 파일럿 토너먼트를 용인에서 개최한 지 7년 만에 다시 아시아 여자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를 국내에서 마련하게 됐다. 이번 대회 유치는 여자 축구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WK리그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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