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러클린 매직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 3연패 위기에 빠졌다.
삼성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삼성은 개막 2연전 롯데 자이언츠에 싹쓸이 패를 당해 연패 탈출이 시급한 상황.
이날 선발은 오러클린이었다. 매닝의 부상 이탈로 급하게 대체 선수를 찾았고, 호주 대표팀 에이스로 WBC를 뛴 오러클린을 극적으로 영입했다. 시범경기에서 훌륭한 투구를 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달랐다.
시작은 훌륭했다. 안정된 제구와 로케이션으로 1회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떨어지는 각도 좋았다. 2회에도 1사 후 강승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안재석과 양석환을 손쉽게 처리했다.
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나서인지,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박지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고, 갑자기 제구에 애를 먹었다. 김민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여기서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첫 실점. 그래도 카메론과 양의지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4회를 넘기지 못했다. 2사까지 잘 잡았지만, 2사 후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은 게 좋지 않았다. 박지훈 볼넷, 그리고 김민석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여기에 박찬호가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좌중간 2루타를 쳤다. 구위가 위력적인 스타일이 아니라, 두산 타자들이 두 번씩 공을 치니 눈에 익는 느낌.
오러클린은 그렇게 교체됐다. 3⅔이닝 6안타 2볼넷 3삼진 4실점. 투구수 86개. 일요일 등판도 예정돼있어 투구수는 80구 언저리에서 자를 계획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였다. 1회 최고구속이 나왔고, 이닝이 거듭될수록 스피드가 조금씩 떨어졌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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