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은 정말 달랐다.
일본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1대0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로 이번 북중미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일본은 잉글랜드를 상대로는 주도하는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수비를 잠그고 역습을 노렸다. 일본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역습 축구로 독일과 스페인을 잡은 적이 있다. 이번에도 일본의 역습이 통했다.
일본은 전반 23분 역습을 시작했다. 콜 파머가 중원에서 공을 빼앗기자 왼쪽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나카무라 케이토가 중앙으로 낮게 크로스를 찔러줬고, 미토마 카오루가 원터치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일본은 선제골 이후에도 주도권을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잉글랜드에 뚫리지 않았다.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낸 일본은 아시아 최초의 역사를 썼다.
경기 후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본은 A매치에서 잉글랜드 대표팀과 맞붙어 역대 네 번째 대결 만에 첫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잉글랜드는 아시아 팀을 상대로 사상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다'며 일본의 승리 소식을 전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당연히 분하다. 패배는 언제나 고통스럽지만, 홈에서 지는 것은 특히 더 뼈아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반전 단 한 번의 카운터 어택 상황에서 큰 실수 없이 실점하고 말았다"라며 실점 장면을 아쉬워하면서도, "일본이 까다로운 상대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며 일본전 패배를 인정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잉글랜드는 그동안 아시아 팀을 상대로 7승 4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왔으나,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맛보았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은 술렁였고 야유가 쏟아졌다. 투헬 감독과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며 자책했다.
영국에서는 당연히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리 케인이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결장했다고 해도,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패배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잉글랜드의 월드컵을 향한 준비 과정이 패배로 막을 내렸다. 미토마의 골로 일본이 1대0 승리를 거두었으며, 잉글랜드가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팀에 패배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SNS'상에서는 잉글랜드 팬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잉글랜드에겐 가혹한 결과지만, 일본에 경의를 표한다. 매우 규율 잡히고 차분한 경기력이었다', '잉글랜드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다', '투헬 감독 입장에서는 명단에서 제외해야 할 선수가 명확해져서 오히려 선발이 편해졌을 것', '리허설일 뿐이라지만 본선이 무서워졌다'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며 영국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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