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일본 축구의 기세가 무섭다. 그들은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친선경기서 스코틀랜드에 이어 '축구 종가' 잉글랜드까지 연속으로 물리쳤다. 그것도 축구의 성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관중 약 8만명이 모인 가운데 호화군단 잉글랜드를 제압했다. 영국 축구팬들의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일본은 1일(한국시각)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미토마 가오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대0 승리했다. 에이스 해리 케인에 휴식을 부여한 잉글랜드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일본의 견고한 수비와 수문장 스즈키 자이언의 연이은 선방에 막혀 무득점, 고개를 숙였다.
일본 사령탑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정에서 잉글랜드를 이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 잉글랜드 대표 멤버는 훌륭했다. 그러나 초일류의 선수들은 몇 명 나오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오늘보다) 더 강한 팀이다. 긴장을 풀지 말고 우리가 더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누구와 싸워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일본전에 앞서 부카유 사카, 데클런 라이스 등 8명의 선수를 소속 클럽으로 돌려보냈다.
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서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했다. 개인의 역할은 물론이고 조직적으로 끝까지 움직여 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은 조직적으로 매우 짜임새가 뛰어났다.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견고한 공수 밸런스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몇 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그 고비를 잘 넘겼다. 놀라운 집중력을 90분 간 유지했다.
또 그는 "앞으로 자신감을 이어갈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어려운 상황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런 위험한 장면이 없도록 더욱 개선해 나가야 한다"면서 "상대 공격에 우리 라인이 밀릴 때 먼저 지키고 바로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런 형태의 공격으로도 2골 또는 3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했다. 상대가 전방 압박을 세게 해올 때 오늘의 공격 형태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는 게 자신감을 생겼다"고 말했다. 일본은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간 잉글랜드 상대로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실리적으로 맞섰다.
또 그는 "이번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부상자가 많았다. 거의 팀 전체가 바뀌고 있을 정도다.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고, 많은 선수들이 세계 톱 레벨과 싸워 팀 전체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잉글랜드 상대로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아 결승골을 터트린 미토마에 대해선 "미토마가 섀도 스트라이커 경험이 없는데도 본인의 장점을 살렸고, 연계를 만들어 가려고 했다. 오늘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이번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강호 브라질, 독일, 튀르키예 등을 무너트리면서 자신감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고 선언한 바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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