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으로 향할 주인공들이 모두 가려졌다. '1호' 주인공인 일본을 시작으로, 마지막 이라크까지 아시아가 처음과 끝을 담당했다.
이라크는 1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루프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B조 결승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쟁취했다. 이라크는 1986년 멕시코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다시 한번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당시 3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PO는 유럽을 제외한 5개 대륙에서 6개국이 두 장의 본선 진출을 놓고 싸웠다. 볼리비아(남미), 콩고민주공화국(아프리카), 이라크(아시아), 자메이카, 수리남(이상 북중미카리브해), 뉴칼레도니아(오세아니아)가 나섰으며, 이라크와 콩고민주공화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기에 결승으로 직행했다. 준결승에서 A조는 수리남, B조는 볼리비아가 결승에 올랐다.
앞서 진행된 콩고민주공화국과 수리남의 A조 결승에서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연장 전반 10분 터진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낸 콩고민주공화국이 1대0으로 승리했다. 52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한다. 월드컵 48개국의 마지막 주인공은 이라크와 볼리비아의 대륙간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결정될 운명이었다.
최정예 전력으로 나선 두 팀은 승부는 이른 시점부터 격렬하게 흔들렸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스 중앙에 자리한 알리 알하마디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볼리비아 골망을 흔들었다.
볼리비아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8분 박스 안에서 정확한 침투 패스를 받은 모이세스 파니아과가 몸을 날리는 수비에도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균형을 유지한 채 시작한 후반, 이라크가 격차를 벌리며 다시 달아났다. 후반 8분 우측에서 롱패스를 받고 올린 마르코 파르지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아이만 후세인이 방향을 돌려놓으며 골문을 갈랐다.
실점을 허용한 볼리비아는 동점골을 위해 분전했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이라크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끝까지 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이라크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서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룬다.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아시아는 이번 대회 총 8.5장의 본선행 티켓이 주어졌다. 이라크가 대륙 간 PO를 통과해 월드컵으로 향하며 최대치인 9장을 모두 챙겼다. 또한 아시아에서 일본이 개최국 제외 1호 진출, 이라크가 마지막 48번째 진출을 확정하는 흥미로운 결과도 연출했다.
한편 유럽 플레이오프에서는 월드컵 4회 우승팀인 이탈리아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제니차의 빌리노 폴리에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A조 결승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무릎을 꿇어 3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 티켓을 품에 안았다.
유럽 PO B조 결승에선 스웨덴이 폴란드를 3대2로 꺾으며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빅토르 요케레스의 골잡이 맞대결에서는 요케레스가 극적 결승골을 터트리며 웃었다. 유럽 PO C조 결승에선 튀르키예가 역대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 코소보의 꿈을 깨고 1-0으로 승리하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체코와 덴마크의 유럽 PO D조 맞대결은 승부차기 끝에 체코가 웃으며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확정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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