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내 생각인데 반 밖에 안 보여줬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토다 나츠키(26)에 대해 의미심장한 평가를 내렸다. KBO리그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따냈는데 본래 기량을 다 펼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토다의 투구를 돌아봤다. 토다는 전날 선발투수였다. 5이닝 2실점 호투했다. NC가 9대2로 완승했다.
이 감독은 "원래 컨트롤이 그것보다 훨씬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토다는 볼넷을 4개 허용했다. 특히 3회에 제구가 흔들렸다. 3회초에만 볼넷 3개를 주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잃었다.
이 감독은 "전준우 선수 상대할 때 2스트라이크에서 하이볼 던지라고 했는데 낮아서 맞은 것도 있다. 전 타석에 2루타 맞은 것도 자기 공이 아니었다. 긴장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토다는 일본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이다. 2025년에는 NPB 2군에서 82⅔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7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이 단 14개 뿐이었다. 구속이 150㎞을 밑돌지만 제구력 하나는 검증이 된 투수다. 토다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도 8⅓이닝 동안 볼넷이 2개였다.
이 감독은 "컨트롤이 정말 좋은 친구다. 정말 글러브 갖다 대는 곳에 던진다. 오차가 거의 없이 던지는데 어제는 폭이 크더라. 구종도 다양해서 난타당할 유형도 아니다. 투수코치도 토다가 이미 많이 긴장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토다는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커터와 투심패스트볼까지 능숙하게 구사한다.
오히려 좋다. 첫 판에 다 보여주기 보다 갈수록 나아지는 편이 낫다. 5선발 요원으로 데려온 선수가 5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된 것만으로도 이미 큰 성과다.
이 감독은 "모든 걸 다 보여줬다면 조금 불안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음 등판 때는 더 잘 던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훨씬 잘 던질 수 있다. KIA전이구나"라며 기대감을 키웠다. 5인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토다는 5일 KIA전에 차례가 돌아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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