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99마일 강속구. 센가 고다이가 시즌 첫 등판에서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뉴욕 메츠의 일본인 투수 센가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4안타 9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하지 못하면서 호투를 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메츠는 0대3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비록 경기는 답답한 타선 침묵 속에 졌지만, 센가의 부활투는 그 어떤 것보다 반가웠던 메츠다. 센가는 빅리그 2년차였던 2024시즌 부상으로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던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후반기 엄청난 부진을 겪었다.
6월까지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면서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다가, 7월부터 조기 강판 경기가 늘어나더니 결국 8월을 끝으로 마이너리그에 한차례 내려가는 등 난조를 보였다. 위력적인 구위도, 제구력도 선보이지 못한다는 혹평이 뒤따랐다.
올해 센가의 연봉은 1400만달러(약 210억원). 올 시즌마저 부진한다면, 메츠의 투자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센가는 최고 구속 99마일(약 159.3km)을 기록했고, 평균 구속이 97.4마일(약 156.8km)에 달하는 등 투구 내용면에서 지난해 후반기보다 훨씬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센가의 호투를 주목하면서 "이날 센가는 2023년도 활약을 다시 보여주는듯 했다"고 했다. 센가는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23년에 29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의 호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해당 매체는 "메츠는 스프링캠프때부터 센가의 부활 조짐을 확인하고 있었으며, 이번 등판 결과로 증명이 됐다"면서 "센가는 포크볼로 삼진 3개를 빼앗았고, 나머지 6개는 포심 패스트볼로 잡아냈다"면서 패스트볼의 구위가 부활했다고 분석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도 현지 언론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가 건강하기만 하다면 우리는 이런 플레이를 자주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2023시즌을 봤고, 우리는 그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체크해야 한다"고 낙관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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