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지금 카스트로가 다 이끌고 있죠. (김)도영이 앞에 누구를 넣느냐 진짜 제일 고민스러웠는데…."
KIA 타이거즈가 올해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진짜 제대로 뽑은 듯하다. 이제 개막 3경기째라고는 하지만, 조짐이 심상치 않다.
카스트로는 타율 5할3푼8리(13타수 7안타), OPS 1.600을 기록하고 있다. 두 부문 모두 외국인 타자 1위인데, OPS 부문에서는 외국인 중에서는 홀로 리그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의 타순을 고민 끝에 2번으로 고정했다. 3번타자 김도영 앞에 누구를 넣어야 할지 시범경기 기간 고심했는데, 카스트로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2번 카스트로-3번 김도영-4번 나성범-5번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현재 KIA 타선의 폭발력은 상당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도영이 앞에 누구를 넣을지 진짜 제일 고민스러웠다. 짝꿍을 잘 찾은 것 같다. 성향 자체가 캠프 때도 보면 온순하고, 팀에는 잘 어울리는데 조용했다. 근데 타석에서는 보며 뭔가 하려는 게 보인다. 카스트로가 타석에 들어가면 다른 선수들도 기분이 조금 업된다고 할까. 저 친구 하는 것을 보면서 벤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있고, 타석에서 잘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선수들과 관계도 굉장히 좋아서 지금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KIA는 이날 김호령(중견수)-카스트로(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윤도현(1루수)-제리드 데일(유격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 감독은 "지금 (김)호령이가 지금 조금 안 맞고 있어서 호령이만 조금 맞아 주면 그래도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카스트로는 지금 2번이 가장 좋을 것 같다. 도영이 뒤보다는 앞에서 치는 게 조금 더 찬스도 많이 만들어 주는 것 같고, (나)성범이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김)선빈이도 좋기 때문에"라며 앞으로도 카스트로를 2번으로 고정할 뜻을 밝혔다.
KIA가 카스트로를 뽑을 때 기대했던 대로 콘택트에 특화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홈런이 많은 타자는 아니지만, 2루타 등 장타 생산력은 좋은 편이다.
이 감독은 "홈런에 대한 큰 욕심은 본인이 없는 것 같더라. 우선은 삼진을 안 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본인이 갖고 있고, 아시아 야구에 굉장히 잘 맞는 유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초반 성공의 비결을 분석했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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