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즈 소속 선수들이 원정 숙소인 호텔에서 새벽 늦은 시간 소동을 일으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대만 매체 'CTWANT'는 1일 "지난달 23일 라쿠텐 소속 선수인 천천웨이와 린리, 오진이 가오슝 시내의 한 호텔에 투숙하면서 심야에 소음을 일으켜 다른 투숙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선수들은 새벽 4시까지 호텔 복도에서 뛰어다니고 큰 소리로 소음을 일으켜 다른 투숙객들이 잠을 잘 수 없다고 제보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기가 끝난 후 호텔로 돌아온 선수들은 지나치게 흥분된 상태였고, 그중 천천웨이와 린리는 상의를 탈의한 채 호텔 복도를 돌아다니며 시끄럽게 떠들었다는 후문이다. 한 투숙객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화가 났다. 새벽 3~4시에 마치 원숭이 떼처럼 소란을 피웠다"고 분노했다.
이 선수들은 대만 국가대표로도 활약할만큼 대만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스타 선수들이다. 특히 천천웨이는 최근 국가대표로 꾸준히 뽑히고 있는 '라이징 스타'다. 2024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고, 올해 3월에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대만 대표팀으로 참가해 주전으로 뛰었던 핵심 외야수다.
그런데 그런 선수들이 원정 호텔에서 새벽 시간에 소란을 피웠다는 사실이 대만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라쿠텐 구단은 해당 선수들에게 구단 규정에 따라 벌금을 부과했고, 출전 정지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 또 선수단 내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호텔에서 해당 CCTV 영상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경위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들의 소속팀인 라쿠텐은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이끌고, 또 WBC에서도 대만 대표팀을 이끌었던 정하오쥐 감독이다.
정하오쥐 감독은 'NOW뉴스' 등 대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프로야구의 인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선수들의 연봉도 높아지고 있다. 저 역시 선수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삶도 잘 관리해야한다는데 동의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선수들에게 사생활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선수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야구장 내에서의 생활 뿐만 아니라 사생활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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