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영옥이 고등학교 시절 은사와 무려 75년 만에 재회하며 깊은 감동을 안겼다.
1일 김영옥의 유튜브 채널에는 '돌아가신 줄 알았던 은사님과 75년 만에 눈물의 재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영옥은 고등학교 시절 은사와의 만남을 앞두고 "기적 같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김영옥은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서울 엄마' 우정욱의 식당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선생님의 근황을 접했다. 우정욱의 시아버지가 과거 김영옥에게 연극을 권유했던 선생님이었던 것. 이에 김영옥은 선생님이 아직 살아계신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드러내며 깊은 감격에 젖었다.
이후 선생님과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로 향하던 김영옥은 "국어 선생님에 머무를 선생님이 아니셨다. 그러니까 발전하고 발전해서 교육감까지 하신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뵀을 때 나를 기억하실까 모르겠다. 기억 못 하시면 어떠냐. 나라도 봐야겠다는 마음"이라며 조심스러운 기대와 진심을 드러냈다.
현장에 도착한 김영옥은 먼저 선생님의 아들과 인사를 나눴다. 아들은 "아버지께서 65세쯤에 실버타운을 계약했다. 내가 반대할까 봐 나도 모르게 집 다 팔고 들어가셨다"며 "현재는 약간 치매가 있으셔서 어떨 때는 나도 헷갈리신다"고 전했다. 이에 김영옥은 "아프지 않고 괜찮으시면 좋을 텐데 그게 가슴 아프고 슬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선생님의 건강 상태를 유튜브 제작진은 외부에서 대기했고,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오디오만 녹음했다. 김영옥을 마주한 선생님은 또렷한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내가 말하는 게 시원치 않지만 이렇게 훌륭한 제자가 있다"고 자랑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가족들 허락으로 촬영이 재개됐다. 선생님은 9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또렷하게 과거를 떠올리며 김영옥과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생전에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나니까 꿈만 같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김영옥은 "진작 올 걸 너무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고, 두 사람은 학창 시절 사진을 함께 보며 오랜 기억을 되짚었다. 또한 김영옥은 직접 준비한 선물과 손 편지를 건넸고, 이를 읽은 선생님은 "글도 잘 쓴다. 예쁜 짓만 하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이어 "국민 스타를 누가 알아본 줄 아냐. 바로 나다. 이렇게 늙은이 찾아오는 것도 보통 사람은 안 된다. 이 사람이니까 되는 거다"라며 제자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자, 선생님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주차장까지 내려와 김영옥을 배웅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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