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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학연도, 지연도 없다. 하지만 후배를 향한 진심 어린 걱정은 팀을 뛰어넘었다. LG 임찬규와 KIA 김도영의 짧지만 따뜻했던 만남이 잠실구장에 훈훈함을 더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훈련을 마친 LG 임찬규는 특유의 넉살 좋은 표정으로 원정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임찬규는 가장 먼저 베테랑 포수 김태군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임찬규가 먼저 다가와 특유의 입담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자, 김태군은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선수 사이에는 편안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때 더그아웃에서 나오던 김도영과 임찬규의 눈이 마주쳤다. 임찬규는 곧바로 김도영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김도영은 모자까지 벗고 깍듯하게 인사를 건넸다. 타 팀 선배를 향한 예의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장면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투런포를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두른 김도영. 임찬규는 후배의 활약을 아낌없이 칭찬하며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다 임찬규는 갑자기 김도영의 다리를 가리키며 연신 제스처를 취했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컸던 김도영을 떠올리며 '부상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한 행동이었다. 말보다 더 진심이 담긴 몸짓이었다.
김도영은 예상치 못한 선배의 진심 어린 걱정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학연도, 지연도 없는 타 팀 선배가 진심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걱정해주자 김도영은 고마운 표정으로 화답했다.
잠깐의 인사였지만 분위기는 따뜻했다. 경쟁해야 할 상대지만, 경기 전 그라운드 안에서는 서로를 응원하는 선후배의 모습이었다.
임찬규의 넉살과 김도영의 미소가 어우러진 짧은 만남. 팀을 넘어선 진심 어린 배려가 경기 전 잠실구장의 공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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