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알렉스 프리랜드가 잡음에도 불구하고,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 프리랜드는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저조한 타율로도 맹타를 휘두른 김혜성을 로스터에서 밀어내면서 의문을 자아냈다. 걱정이 무색하게 프리랜드는 2026시즌에 들어서자 기회를 받을 때마다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1일(한국시각)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랜드는경쟁에서 승리하며 다저스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자격이 없다는 비판까지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신인인 그는 모든 것을 조용히 흘려보냈다'고 보도했다.
프리랜드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그런 것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신경 쓰기 시작하면, 그라운드에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그를 다저스 로스터에 포함되게 했을지 모른다. 프리랜드는 지난해 데뷔 시즌 타율 0.190으로 부진하며 정신적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초연한 마음가짐으로 욕심을 버렸다.
프리랜드는 "작년의 나는 좋은 야구 선수가 아니었다"며 "그래서 한 걸음 물러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가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결국 프리랜드는 이번 시즌 좋은 출발을 알렸다. 6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타율 0.333 OPS 1.333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저조했던 타격은 찾아볼 수 없다. 향상된 선구안과 다듬어진 스윙을 통해 김혜성의 존재를 잊게 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프리랜드는 "정말 자신감이 넘치고, 타석에 들어가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며 "기분이 정말 좋다. 작년에는 이런 느낌을 자주 받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랜드의 성장은 김혜성에게는 악재다. 앞서 프리랜드와 김혜성은 좌타 플래툰 2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사이였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서 4할대 타율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것에 대한 팬들의 반발은 극심했다.
이에 대해 프리랜드는 "마지막 로스터 한 자리를 두고 김혜성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나는 그냥 팀에 들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며 "김혜성은 정말 훌륭한 선수이고, 클럽하우스에서 누구에게 물어봐도 다들 그를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프리랜드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김혜성의 입지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프리랜드가 지금의 기량을 유지한 상태에서 김혜성이 이렇다 할 발전을 보이지 못한다면 두 선수의 자리는 뒤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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