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역시 트리플A는 좁아 보인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소속된 김혜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혜성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펼쳐진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전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와 2회초 각각 땅볼로 물러난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인 5회초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데 이어 라이언 워드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신고했다. 이후 두 타석에선 각각 땅볼로 물러났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11안타를 기록했으나, 5대11로 졌다. 김혜성의 트리플A 기록은 22타수 8안타 2타점 9득점, 타율 0.364, OPS(출루율+장타율) 0.853이 됐다.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혜성은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꾸준한 출전 기회'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다저스가 김혜성 대신 택한 알렉스 프리랜드가 시범경기에서 1할대 타율로 부진했던 부분이 거론되면서 선정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로 이동한 뒤 나선 트리플A 3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29일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전에서는 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무력 시위를 펼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경쟁자 프리랜드는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활약을 펼친 뒤 2경기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다저스 입장에선 김혜성 카드를 다시 만지작 거릴 수밖에 없다. 트리플A에서 김혜성이 지금의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콜업 기회도 곧 찾아올 전망이다.
김혜성의 초반 활약은 다른 팀의 관심도 끌고 있다. 미국 매체 NESN은 1일 보스턴 레드삭스가 내야 보강 차원에서 김혜성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현시점에서 내야수 추가 보강은 과하게 보일지 몰라도, 김혜성은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수'라며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첫 해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좌-우 투수 모두에게 강점을 보였고 스피드도 뛰어나다. 하지만 다저스 뎁스가 워낙 두터워 트리플A에 머물고 있다. 다저스가 그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쉽지 않다면 트레이드 의향이 있을 수도 있다. 만약 그가 보스턴에 온다면 팀내 가장 빠른 선수가 될 것이고 이는 결코 작은 장점이 아니다. 그는 2루 뿐만 아니라 유격수와 3루수, 외야도 커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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