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연승으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회 터진 구자욱의 결승타에 힘입어 5대2로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 전패 후 두산 3연전 첫 경기 무승부에 허덕였던 삼성은 1일 두산전 13안타를 몰아치며 승리해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시즌 첫 연승으로 기분 좋게 수원 원정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이날은 양팀 5선발 삼성 이승현과 두산 최민석의 맞대결. 그러나 예상 외의 투수전이었다. 사실 투수전이라고 하기에는 양쪽 선발 모두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양팀 타선이 그걸 살리지 못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1회말 선두 김지찬의 볼넷 출루에 이어 두산 1루수 양석환의 실책으로 김성윤까지 살아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구자욱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1사 1, 3루 상황서 이번엔 투수 최민석이 1루 견제 실책을 저질러 허무하게 1점을 줬다.
하지만 두산은 2회초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이번엔 삼성 선발 좌완 이승현의 난조. 선두 양의지 사구, 카메론 안타, 안재석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헌납했다. 하지만 두산도 땅을 쳐야했다. 여기서 강승호가 삼진을 당했다. 이유찬이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동점을 만들었지만, 만루 찬스에서 역전을 시키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
삼성도 마찬가지였다. 3회 김지찬의 볼넷 출루, 김성윤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누상에 가장 빠른 주자 2명이 있는데 구자욱이 삼진을 당했다. 디아즈가 볼넷으로 나가 1사 만루 찬스가 다시 한 번 생겼지만 최형우가 통한의 3-2-3 병살을 쳤다.
삼성은 6회에도 최민석을 무너뜨릴 찬스를 잡았었다. 2사 후 최형우의 안타와 류지혁의 볼넷, 그리고 최민석의 폭투로 2사 2, 3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영웅의 잘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가 땅을 쳐야했다.
불펜 싸움으로 이어지며 그렇게 1-1로 계속 흐른 경기. 승부는 8회말 갈렸다. 두산은 필승조 타무라를 올렸는데, 타무라가 선두 김성윤에게 안타를 맞았다. 여기에 폭투까지 기록하며 김성윤이 2루까지 갔다.
타석에는 이날 감이 좋지 않았던 구자욱. 하지만 스타는 중요할 때 해주는 게 스타. 구자욱은 타무라와의 승부 2B2S 상황서 타무라의 한가운데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고, 타구는 1루와 2루 사이를 빠져나가며 김성윤이 충분히 홈에 들어올 수 있게 만들어줬다. 전날 시즌 첫 홈런포에 이어 결승타까지 해줘야 할 때 해준 구자욱이다.
기세를 탄 삼성은 디아즈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까지 더했고 최형우가 희생 플라이 타점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류지혁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4점 리드를 가져간 삼성은 9회초 미리 몸을 푼 마무리 김재윤까지 올려 리드를 지켰고, 연승을 완성했다. 찝찝한 건 2사 후 안재석에게 홈런포를 맞았다는 것. 하루 전 경기에서도 삼성은 9회 대타 김인태에게 홈런을 맞고 경기를 끝냈었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나온 미야지, 이승민, 최지광, 김재윤 모두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두산도 선발 최민석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줬지만, 믿었던 필승조 타무라가 무너지며 시즌 첫 연패에 빠지게 됐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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