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가 민간 합작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개발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3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영국·이탈리아가 전투기 공동 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 'GIGO'(자이고)와 3국 방산 합작 기업 '에지윙'은 지난 1일 자로 첫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1천400억엔(1조3천억원)이며, 에지윙은 계약금을 받아 본격적으로 전투기의 주요 설계 등에 돌입한다.
에지윙은 일본항공기술혁신공사(JAIEC), BAE시스템스(영국), 레오나르도(이탈리아) 등 3국의 주요 방위산업체가 각각 33.3%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다.
3국은 지난 2022년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영국·이탈리아 유로파이터의 후속 모델이 될 차세대 전투기를 함께 개발해 2035년까지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전투기는 무인기(드론)와 연계가 가능해지는 등 미국의 F-35와 같은 최첨단 전투기를 능가하는 성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는 3국 정부가 개별적으로 차기 전투기 개발 관련 기업과의 계약을 체결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GIGO를 통해 일원화된 계약을 맺음으로써 앞으로 이 기구가 본격적으로 차세대 전투기 개발의 사령탑 역할을 맡아 통합된 설계·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3국은 당초 이 계약을 지난해 중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해를 넘겨 체결됐다. 계약 지연 이유는 영국의 방위 예산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계약도 영국의 장기간 분담금 지급 여부를 확정할 수 없어 6월 말까지 3개월의 단기 계약 형식으로 체결됐다.
세 나라는 이번 계약 만료 전 이를 수년짜리 장기 계약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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