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탈리아 축구의 월드컵 3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 파장이 만만치 않다. 이탈리아축구협회장이 책임을 지는 지경에 도달했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회장이 대표팀의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월드컵 4회 우승국인 이탈리아는 1일(한국시각) 북중미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승부차기 끝에 1-4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대회와 2022년 카타르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본선 진출에 실패했는데, 역대 월드컵 우승국 중 3회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사례는 처음이다.
유럽축구연맹 수석 부회장이기도 한 그라비나 회장은 2일 로마 FIGC 본부에서 열린 회의 직후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2018년 10월, 전임자 카를로 타베키오가 스웨덴과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패배 여파로 물러난 뒤 회장직을 맡았다. 그라비나의 재임 기간 중 이탈리아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승부차기로 꺾고 유로2020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그라비나 회장은 전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현 젠나로 가투소 감독의 선임을 주도했다. 사임 전 그라비나는 월드컵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가투소 감독에게 유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FIGC는 성명을 통해 오는 6월 22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는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CONI) 위원장이자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조반니 말라고가 거론되고 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 회장은 이탈리아가 축구 기반 시설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유로2032 공동 개최권을 박탈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는 튀르키예와 함께 유로2032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지만, 현대적인 경기장의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다수의 구단이 경기장 증축 및 개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주로 공공 기관과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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