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최근 토트넘 구단과 5년 장기 계약한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이번 시즌 2부로 강등되더라도 토트넘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에서 "5년 계약을 한 이유는 이것이 나에게 큰 도전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다음 시즌 토트넘의 감독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지금 이 순간의 토트넘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도전일 수 있다. 나는 이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 토트넘의 모든 이들에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에게는 이 상황을 벗어날 적절한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우리에게는 매우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선수들의 자신감과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 제르비의 최우선 과제는 토트넘의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하는 것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29일 크리스털 팰리스전(1대0) 승리 이후 지금까지 정규리그 경기서 승리가 없다. 리그 13경기 연속 무승이다. 지난 2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소방수'로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영입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투도르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은 리그 5경기에서 1무4패,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리그 순위는 17위까지 추락했다. 강등의 공포가 더욱 커졌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투도르를 해임한 후 데 제르비에게 손을 내밀었다. 5년 장기 계약과 EPL 톱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다. 또 선수 영입 권한까지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 최근 EPL 흐름과 완전 다르다. 감독의 권한을 제한하는 추세에 비해 데 제르비에게 엄청난 대우를 해준 것이다. 데 제르비는 당초 오는 여름까지 유럽 빅클럽들의 상황을 살피면서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다. 다급한 불을 꺼야 하는 '소방수'를 원치 않았다. 하지만 토트넘이 내민 조건이 환상적이었다. 단 '강등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제르비는 남은 7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1부 잔류시 그의 세상이 활짝 열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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