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도정 보고회에서 양양 오색 케이블카 개통 시기를 내년으로 언급한 이후 지역 사회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식 양양군수 예비후보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김진태 도지사가 추가 예산 검토 없이 일방적으로 오색 케이블카 개통을 2027년으로 발표한 것은 무책임한 정치 행정"이라며 "도와 군 간 예산 부담 비율, 개통 시기 등은 차기 도지사와 군수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진태 도지사는 지난달 28일 강릉에서 열린 도정 보고회에서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언급하며 "1982년에 시작된 이후 아직도 추진 중인 사업인데 내년이면 개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박 예비후보는 "군민 의견 수렴과 사회적 협의 과정을 생략한 채 이뤄진 일방적 결정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케이블카 사업은 군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분까지 반영할 경우 전체 사업비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예산 규모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개통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책임 있는 행정이라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진태 도지사의 이번 발표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다.
박 예비후보의 입장 발표 이후 양양군 서면번영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도정 보고회에서 밝힌 오색케이블카 사업 추진 의지는 장기간 지연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행정적 의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명선 양양군수 예비후보는 최근 서면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군민의 오랜 염원인 만큼 정치적 공방보다는 협력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군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방이 확산하면서 민주당 우상호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를 향한 목소리 마저 나오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등 설악권 시민·사회 단체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실현 불가능한 '오색 케이블카 2027년 개통'을 공언하며 치적 쌓기에 급급한 김진태 도정의 과시적 행정에 맞서 이제는 비판적 검토와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또 "지금의 케이블카 사태는 단지 현 도정만의 책임이 아니다"며 "현재의 혼란은 과거 민주당의 정무적 오판이 낳은 결과물인 만큼 이를 결자해지할 우상호 후보의 적극적인 역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태의연한 규제 완화 경쟁에 편승하거나 과거의 실책을 덮은 채 침묵으로 일관할 시 도민들은 우 후보에게서 그 어떤 새로운 전환도 기대할 수 없다"며 "우 후보는 조속히 케이블카 사태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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