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FA컵 8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대4 참패를 당한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슬롯 감독은 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시티와의 2025~2026 FA컵 8강전에서 0대4로 패한 뒤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모든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전반 중반까지 맨시티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전반 39분과 47분 엘링 홀란에게 잇달아 실점하면서 0-2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 5분 앙투안 세메뇨에게 세 번째 실점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7분 뒤엔 홀란에게 해트트릭까지 내주면서 고개를 떨궜다.
리버풀에게 추격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후반 18분 위고 에키티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모하메드 살라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살라의 왼발슛은 제임스 트래포드에게 막혔다.
슬롯 감독은 "전반 35분 동안은 내가 보고 싶었던 우리 팀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후 20분 동안은 훨씬 나은 수비를 보여줘야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반전을 두 골차로 뒤진 채 마무리한 건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더 많은 골을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라의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선 "특정 선수 한 명보다는 팀 전체에 집중하고 싶다"면서도 "(페널티킥 실축은) 올 시즌 우리 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올 시즌 페널티킥 기회를 수 차례 놓친 바 있다"고 불운을 탓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리버풀은 프랑스로 건너가 9일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슬롯 감독은 "오늘 패배가 PSG전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오늘보다 더 큰 점수차로 진다면 문제는 더 커질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는 건 매 시즌 오는 기회가 아니다. 우리는 많은 좌절과 실망을 겪었지만, 버텨야 한다. 지금 중요한 건 바로 그것"이라고 반등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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