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강인 절친' 베다트 무리키(32·마요르카)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왈칵 눈물을 쏟았다.
마요르카는 5일(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레알과의 2025~202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8승 7무 15패 승점 31을 기록한 마요르카는 같은 라운드에서 라요 바예카노에 0대1로 패한 엘체(승점 29)를 따돌리고 18위에서 잔류권인 17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지난달 15일 에스파뇰을 홈에서 2대1로 꺾은 마요르카는 홈 강세를 유지하며 잔류 희망을 키웠다.
승리 영웅은 1m94 장신 스트라이커 무리키였다.
마요르카는 전반 42분 마누 모라네스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서갔다. 모랄레스는 페널티 박스 가운데 지점에서 우측 파블로 마페오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 시절 '절친' 킬리안 음바페를 선발로 내세운 레알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육탄 방어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후반 43분, 에데르 밀리탕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마요르카는 포기하지 않고 후반 추가시간 1분 결승골을 갈랐다. 마테오 조세프가 상대 박스 좌측에서 박스 가운데 방향으로 크로스를 찔렀고, 이를 무리키가 골문 상단에 정확히 꽂아넣었다.
무리키는 득점 직후 바닥에 엎드려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는 2대1로 승리한 경기를 마치고 스페인 일간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겉으로 보기엔 내가 굉장히 거칠고 강인해 보일지 몰라도, 나도 사람이다. 때로는 감정과 긴장에 휩싸일 때가 있다"며 "엘체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결승전에서 튀르키예에 패하며 인생 최대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선 1-0으로 앞서다가 후반 43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내 멋진 골로 2대1 승리했다"라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말했다.
무리키 모국 코소보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자국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케렘 아크튀르크올루(벤피카)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1로 패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16년부터 대표팀에서 활약한 무리키는 A매치 32골(68경기)로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무리키는 리그 19호골로 이날 침묵한 득점 선두 음바페(23골)를 4골차로 추격했다.
이날 패배로 3연승이 끊긴 레알은 승점 69로 같은 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대1로 꺾은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76)와의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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