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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규리그 우승] '과장 있어도, 거짓 아니다!' LG 실질적 1옵션 조상현 감독. 11시즌 만 감격 정규리그 우승 핵심 동력. 그는 어떻게 멀티 코어를 조련했나

류동혁 기자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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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상현 감독. 사진제공=KBL
사진제공=KBL

2013~2014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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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이어 황금기를 열어가고 있다. 수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그 중 특이한 점 하나가 있다. LG의 '실질적 1옵션은 조상현 감독'이란 평가다. 과장이 보태졌지만, 팩트에 기반한 평가이기도 하다.

이유가 있다. 2014~2015시즌 4위를 기점으로 LG 농구는 암흑기를 맞았다. 2015~2016시즌부터 7시즌 동안 6차례 플레이오프 탈락을 경험했다. 2020~2021시즌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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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큰 문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김시래 김종규 등 핵심 선수들은 노쇠화 혹은 팀을 떠났고, 에이스급 선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LG는 2022년 프로 사령탑 경험이 없던 조상현 감독을 과감하게 낙점했다. 이때부터, LG 황금기는 시작됐다. 지난 시즌까지 연속 3시즌 2위. 지난 시즌 LG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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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메인 볼 핸들러 양준석은 리그 최상급 야전사령관. 유기상은 국가대표 슈터다. 외인 빅맨 아셈 머레이는 리그 최상급 수비형 센터. 칼 타마요는 최상급 아시아쿼터이자 필리핀 국가대표다. 정인덕 양홍석 허일영 장민국 윤원상 최형찬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단, 압도적 에이스들은 아니다. 이선 알바노, 허훈, 이정현 그리고 자밀 워니와 같은 리그 최상급 선수들에 비하면 약점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들이 뭉친 LG는 최강이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유명한 농구 격언을 실천하고 있는 대단한 선수들이다. 즉, 조상현 감독을 비롯해 임재현 수석코치, 박유진 김동우 코치 등의 역할이 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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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정확히 말하면, 비 시즌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뛰어난 선수들을 한 팀으로 묶는 용병술, 전략, 전술의 힘이 강력하다는 의미다. 약점을 최소화하고 강점을 최대화 하는 시스템 농구를 만들어냈다.

특히, 조 감독이 부임한 이후 LG는 완벽한 변신에 성공했다. 흐릿했던 팀 컬러는 명확해졌고, 팀 원칙은 선명해졌다. 끈적한 수비와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 슈팅 셀렉션을 갖춘 공격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같은 배경 속에서 '조상현 감독이 LG의 실질적 1옵션'이라는 평가가 탄생했다. 실제, LG의 정규리그 우승에 조 감독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강하게 다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선수들이 대부분 잘 따라와 준다"며 "양준석과 유기상은 정말 예상 이상을 성장했다. 마레이와 타마요 역시 팀 전술을 잘 이행하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았다. 그리고 허일영 장민국 등 팀 고참들도 출전시간을 많이 주지 못했지만 라커룸 분위기를 유지시키면서 제 역할을 120% 했다"고 했다.

그는 "시즌 전 예상 승수는 28승 정도였다. 우리 전력으로 4~5위 정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예상 이상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는 플레이를 했다. 정규리그 우승 핵심 원동력"이라며 "올 시즌 가장 힘든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 질문들이 많은데, 매 순간 힘들었다. 특히 올 시즌은 정규리그 우승까지 항상 고민이 많았다. 특히, 2월 말 A매치 브레이크 때는 걱정이 많았다. 양준석 유기상 뿐만 아니라 타마요(필리핀), 그리고 마레이(이집트)까지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팀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컨디션 조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LG는 우승을 차지했다. 조 감독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정규리그는 정규리그다. 이제 플레이오프가 중요하다. 아직 2옵션 외국인 선수(카이린 갤러웨이)와 손발을 맞춰야 하고, 양홍석의 역할을 확대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만족'은 없다. KBL 최고 명장인 유재학 전 현대모비스 감독은 현역 시절 항상 '불만족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다. 조 감독은 가장 많이 닮았다고 평가한다.

그의 '불만족'은 LG 발전의 원동력이다. LG 정규리그의 핵심 이유이기도 하다. 조 감독의 '불만족'이 LG의 실질적 1옵션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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