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오스카(35)가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오스카는 5일(한국시각) 상파울루 SNS를 통해 현역 은퇴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상파울루에서 더 뛰고 싶었고, 기량이나 나이 모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런 발표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제는 상파울루의 팬으로서 새 출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이 문제였다. 오스카는 지난해 11월 상파울루에서 진행한 체력 테스트 도중 심장 이상 증세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체력 테스트 도중 수 차례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눈을 감는 증상을 보였다. 현장 의무진은 테스트 중단 및 그를 병원으로 보내기로 했고, 오스카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오스카는 혈압과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져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미주신경성 질환을 앓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글루부 에스포르테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증상은 아니지만 지속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스카는 지속적으로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오스카는 2000년대 브라질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2008년 상파울루에서 프로 데뷔해 인테르나시오나우를 거쳐 2012년 첼시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첼시 시절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 및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일구는 등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이런 오스카의 축구 인생은 2017년 중대 변화를 맞이했다. 당시 6000만유로(약 1043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상하이 하이강(중국)의 손을 잡은 것. 커리어 정점에 있던 그가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스카의 결정에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오스카는 당시 "축구 선수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며 자신의 선택이 어쩔 수 없는 것임을 주장한 바 있다.
중국 진출 후 오스카는 슈퍼리그를 평정했다. 2024년까지 상하이 하이강에서 248경기를 뛰면서 77골-141도움을 기록했다. 상하이 하이강은 오스카를 앞세워 슈퍼리그 3회, FA컵과 슈퍼컵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오스카도 중국 슈퍼리그에서 도움 부문 1위에 4차례 올랐다.
2024시즌을 끝으로 상하이를 떠난 오스카는 친정팀 상파울루에 복귀했다. 지난해 21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지만, 뜻하지 않은 질환으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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