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구 소멸'로 고민에 빠진 도시, 박상수 삼척시장(69)과 삼척시가 찾은 해결책은 스포츠였다.
인구 소멸은 지역 도시들에 닥친 현실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89개 지방자치단체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삼척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한때 30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던 도시였지만, 2025년 기준 6만932명으로 감소 추세다. 생활인구의 부족은 지역의 활기를 떨어뜨린다. 경제 자체가 위축되며, 주민들도 미소를 잃는다. 각 지역 단체장들의 고민도 인구 감소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에 대한 계획이다. 박 시장과 삼척 또한 같은 고민을 했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16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장으로 취임한 박 시장은 삼척 출신으로 강원도의회 의장과 삼척시 축구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민의 깊이가 남달랐다. 지역을 살리며, 삼척만이 가진 가치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에 몰두했다.
스포츠가 지닌 힘을 알아봤다. 박 시장은 2021년 처음 열린 '삼척 전국 3대3 농구대잔치'를 주목했다. 스포츠 산업이 삼척의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했다. 2025년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지역 자율형 생활 체육활동 지원 사업에 '삼척 3대3 농구 스포츠케이션 사업'을 공모, 선정됐다. KOREA3X3이 주최, 주관하고, 삼척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성장하며 규모가 커졌다. 박 시장은 "삼척 스포츠케이션은 삼척시가 지역의 현실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한 특화 사업이다"며 "삼척은 자연, 관광, 체육 인프라를 고루 갖췄다. 스포츠케이션이 이런 지역 자산을 하나로 연결했다. 이것들이 어우러지며, 삼척만의 매력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다"고 했다. 기대는 뚜렷한 성과로 이어졌다. 뜨거운 참가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도 150여개팀이 참가 신청해, 조기 마감됐다. "지난해에도 전국 단위 참가자 유입과 체류 확대로 지역의 활기를 더했다. 청소년들에게도 의미 있는 변화의 계기가 됐다."
스포츠 베케이션, 스포츠 에듀케이션으로 구성된 스포츠케이션 사업, 단순한 방문형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인구정책과 교육정책을 동시에 실현하는 체류형 사업 모델이다. 대회를 중심으로 관광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연계해, 스포츠를 통한 지역 경험과 재방문 기반을 형성했다. 스포츠를 통해 삼척에 찾아온 외부 청년들이 지역 경제의 소비 주체가 된다. 이후 재방문까지 이어지는 과정,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라는 추가 효과까지 잡았다. 박 시장은 "스포츠는 사람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만나고, 지역을 경험하며, 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이런 특성을 통해 삼척시는 외부 인구가 스포츠를 통해 도시에 머물고, 다시 방문하는 흐름을 만들고자 했다. 인구 감소와 교육 격차라는 문제를 함께 고민했고, 스포츠를 통해 외부 인구 유입과 지역 청소년과의 연결 구조를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에듀케이션으로 삼척의 미래가 될 젊은 세대를 향한 정책도 시행했다. 인구 소멸 현실 해결 방안 중 하나로서 지역 간 교육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했다. 삼척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 교육과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스포츠멘토링 진로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담았다. 지난해 삼척 지역 학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교실에서 벗어나, 체험과 참여 위주의 프로그램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프로그램 속 학생들의 진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가득했다. 진로 탐색의 현장을 더 밀접하게 제공하고, 스포츠와의 연계를 그 속에 담았다.
서울과 삼척을 오가며 자란 꿈들은 삼척의 인구 감소 위기를 해결할 미래의 초석이다. 박 시장도 기대감이 컸다. "삼척 청소년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에서 출발했다. 아이들이 삼척의 미래다. 삼척시 청소년들과 수도권 대학생들이 만나 스포츠를 매개로 꿈과 삶을 나누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경험의 시간이 시야도 더 넓혀줄 것이다. 삼척의 내일을 이끌 주인공으로 자라나길 기대한다."
꾸준한 관심과 지원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스포츠를 통한 도시의 활성화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지속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책이 지속되기 위해선 안정적인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지역이 스스로 기획한 사업의 발전을 위해 자율성과 지속성도 중요하다. 삼척시는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정책을 보완 중이다. 이런 시도가 다른 지역에도 참고 사례가 되도록 책임감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케이션과 함께 꿈꾸는 궁극적인 목표는 '스포츠를 통해 행복한 삼척', 도시의 활성화다. 스포츠케이션을 비롯한 스포츠 사업으로 삼척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은 이제 시작이다. 생활인구의 방문이 늘어나며, 인구 소멸 위기의 도시가 다시 숨 쉴 미래를 그리고 있다. 박 시장은 "어느 지역이든 스포츠와 문화, 예술이 활성화되면 살아 숨 쉬는 도시가 된다. 삼척이 그런 행복한 도시가 되길 꿈꾼다.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키워나가야 한다"며 "스포츠와 관광, 교육이 어우러진 도시로서,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웃었다.
삼척=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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