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리버풀이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8강전서 당한 충격적인 0대4 대패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선수들끼리 비상 회의가 소집됐다. 리버풀 사령탑 아르네 슬롯 감독에 대한 경질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팬들은 이미 슬롯 감독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맨시티전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4골차 완패는 물론이고, 리버풀이 경기력 면에서 너무 무기력했다.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떠나는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는 페널티킥까지 사실상 실책에 가깝게 차버렸다. 표정이 매우 어두웠다. 결국 리버풀은 한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제 이번 시즌 리버풀이 우승컵을 노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유럽챔피언스리그뿐이다.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8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파리생제르맹(PSG)이다. 버거운 상대인 게 분명하다.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에 이번 시즌은 재앙과도 같았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5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4~2015 시즌 브랜던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당한 18패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영국 매체 '더 선' '더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맨시티전 패배는 리버풀 선수들에게 임계점이 되었으며 경기 종료 후 즉시 비상 회의가 열렸다.
현재 리버풀은 정규리그 5위다. 국내 리그컵과 FA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9일 새벽에 열리는 PSG전도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 진출에 실패할 경우 슬롯 감독의 운명이 나쁜 쪽으로 결정될 수도 있다는 게 현지의 전망이다.
선수단 긴급 회의는 주장 반 다이크가 주도했다. 그는 맨시티전에서 결승골의 시발점이 된 페널티킥을 내준 주인공이다. 그는 FA컵 탈락이 확정된 후 선수들에게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특히 팬들에게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회의가 열렸다는 걸 외부에 공개했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 선수단 보강에 무려 4억파운드 이상을 지출했다. 비르츠, 에키티케, 프림퐁 등을 추가 영입했다. 연속 우승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였다. 그런데 투자 대비 이번 시즌 팀 성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반 다이크는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결국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들은 슬롯 감독에 대한 압박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머물고, 또 리그에서도 4위권 밖으로 밀려날 경우 슬롯 감독은 경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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