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성진 크리에이터·쇼러너·총괄 프로듀서와 한국계 미국 배우 찰스 멜튼이 자신들의 뿌리인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2'에 대한 흥행 자신감을 밝혔다.
7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이성진 극본, 제이크 슈라이어·키타오 사쿠라이 연출, 이하 '성난 사람들2')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컨트리클럽의 시간제 직원이자 프리랜서 퍼스널 트레이너 오스틴 데이비스 역의 찰스 멜튼, 그리고 크리에이터·쇼러너·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이성진 감독이 참석했다.
'성난 사람들2'는 특권층이 모인 컨트리클럽에서 한 젊은 커플이 상사와 그의 아내의 충격적인 다툼을 목격한 뒤, 두 커플과 클럽의 주인인 한국인 억만장자 간에 회유와 압박이 오가는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앞서 지난 2023년 공개된 '성난 사람들' 시즌1 당시 에미상,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블랙 코미디 수작이 3년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전 세계 시청자를 찾았다.
전편은 돈도 없고 미래도 안 보이는 재미교포 수리공 대니얼 조(스티븐 연)를 둘러싼 스토리였다면 이번 시즌2에서는 특권층이 모인 컨트리클럽으로 판을 키운 갈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성난 사람들2'는 컨트리클럽을 소유한 한국인 억만장자 박 회장 역으로 윤여정이, 성형외과 전문의이자 박 회장의 20살 연하 두 번째 남편 김 박사 역으로 송강호가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성진 감독은 시즌1 성공 이후 3년 만에 시즌2로 전 세계 시청자를 찾은 소감으로 "개인적으로 많이 설렌다. 이번 시즌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어쩌면 시즌1 보다 더 공을 기울였다고 볼 수 있다. 굉장히 큰 야망을 가지고 야심차게 준비했다. 사람들이 좋아한 기존의 '성난 사람들' 부분을 잃지 않고 시즌2에서 더욱 신경 써 준비했다. 시즌1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을 다뤘다면 시즌2에서는 한국에 뿌리를 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밝혔다.
'성난 사람들'의 시즌별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성진 감독은 "시즌1은 외롭고 고립된 사람의 이야기를 다뤘다. 마지막에서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사람을 찾으며 끝났다. 시즌2는 시즌1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 받은 형제 같은 이야기다.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찾았는데 그 이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말했다.
찰스 멜튼은 "한국에서 촬영하기도 했고 한국적인 요소를 이야기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어머니도 한국계 미국인이며 나도 백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정말 깊이 감동적이고 영감을 받았다. 그런 지점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나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 이성진 감독은 박찬욱·봉준호 감독의 예술적 아들이지 않을까 싶다. 한국적인 예술을 서구로 가져오는 분인 것 같다. 정체성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에 빗대어 거기에서 나오는 인간성을 드러내는 작품을 만드는 것 같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이에 이성진 감독은 "이건 신성 모독이다. 신과 같은 두 감독을 빗대어 넷플릭스에서 말하면 안 된다"고 겸손을 보였다.
찰스 멜튼은 '성난 사람들2' 출연 과정에 "오스틴은 내 마음 속 어떤 부분을 건드린다. 이 캐릭터는 이성진 감독과 대화하면서 구체화했다. 오스틴은 착하고 성실함이 있는 친구다. 한국계 뿌리를 탐구해 나가는 인물이다.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알고 있었던 부분이 가면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캐릭터다. 옳은 일과 남을 위한 일에 대해 갈등하기도 한다. 남들을 위한 일이 내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윤여정과 송강호를 커플 콘셉트로 캐스팅한 것에 이성진 감독은 "이번 시즌에 한국을 많이 담고 싶었다. 실제로 한국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 시즌1 이후 한국에 올 기회가 많았다. 방탄소년단의 RM 뮤직비디오도 찍게 됐다. 그러면서 한국의 상류층 문화를 엿볼 수 있게 됐다. 아이돌, 재벌 CEO와 어울리면서 그 세계가 너무 매력적이게 느껴져 '성난 사람들2'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최고 수준의 목표를 가진 김에 윤여정과 송강호를 섭외하려고 했다. 송강호는 처음에는 '나와 어울리는 역할인지 모르겠다'며 거절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윤여정이 바로 송강호에게 전화해서 '당신 송강호잖아! 최고의 배우이지 않나? 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설득해 캐스팅 할 수 있었다. 봉준호 감독도 서프라이즈로 현장에 방문해 함께 모니터를 해줬다. 그 기억이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이다"고 곱씹었다.
윤여정,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찰스 멜튼은 "이성진 감독에 엄청난 빚을 졌다. 역대 최고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윤여정, 송강호와 함께 연기하는데 두 사람의 연기를 목격하는 것만으로 엄청난 영광이다. 송강호는 별다른 말을 안 해도 존재감이 엄청나고 겸손했다. 내 대사에 송강호가 웃음이 터져 NG가 났는데 그 순간이 내 최고의 커리어가 됐다. 여러 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들은 내 최고의 커리어다. 우리 가족도 한국의 전설들과 연기를 한다고 해서 너무 행복해 했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성진 감독은 "한국 팬의 많은 지지에 감사하다. 한국에서 촬영한 기억도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게 됐다. 작은 한반도가 문화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냈는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성난 사람들2'도 그걸 이어가길 바라고 한국 팬들도 자부심을 느껴줬으면 좋겠다"며, 찰스 멜튼은 "나는 한국계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이 한 마디를 남기고 싶다"고 답했다.
'성난 사람들' 시즌2는 오스카 아이작, 캐리 멀리건, 찰스 멜튼, 케일리 스페이니, 장서연, 윤여정, 송강호, 윌리엄 피츠너, 미카엘라 후버, BM 등이 출연했다. 오는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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