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축소하며 1,500원을 다시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후통첩한 이란과 협상 데드라인이 다가오자 원화 강세 흐름이 일정 부분 되돌려졌다.
8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5.30원 하락한 1,50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504.20원 대비로는 3.2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유로 강세 속에 런던 거래에서 1,495원 근처까지 밀리기도 했다.
ECB 정책위원인 피에르 분쉬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배제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 위기가 오래 지속된다면, 첫 번째 인상은 아마도 일련의 인상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 여파로 금리를 여러 번 올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뉴욕 장 들어 이란 협상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자 달러-원은 대체로 반등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을 가리키며 "한 문명 전체가 오늘 밤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면서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불발 시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고 석기시대로 되돌아가도록 만들겠다며 제시한 협상 시한은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다.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이 데드라인이 백악관의 또 하나의 최대 압박 전략인지 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휴전 또는 현재 데드라인의 장기 연기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달러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오전 3시 1분께 달러-엔 환율은 159.7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7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604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5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9.1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512.60원, 저점은 1,495.80원으로, 변동 폭은 16.8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71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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