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LA FC)이 때아닌 '에이징 커브' 논란을 골 세리머니로 반박했다.
손흥민은 8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전반 30분 선제골을 뽑았다.
미드필더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손흥민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밀어넣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개막 후 12경기만에 1호 필드골을 폭발했다. 앞서 시즌 개막 후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11경기 침묵했다.
득점 후 손흥민은 미리 준비한 듯 중계 카메라를 바라보고 오른손을 입 근처에 대고 오므렸다가 펴기를 반복했다. 입으로는 '블라'(blah·어쩌고저쩌고)라는 영단어를 반복했다. 흔히 "나불거리지마", "계속 떠들어보던지"와 같은 의미를 전달할 때 사용하는 제스처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를 0대1 패배로 마치고 '에이징 커브'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정면반박한 손흥민은 "냉정하게 대표팀을 내려놔야 할 때는 내가 스스로 내려놓을 생각이다. 득점이 없을 때마다 기량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아쉽다. 그동안 많은 골을 넣다 보니 기대감이 높은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해야할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몸 상태도 좋다"라고 답했다.
이어 "매번 골 못 넣을 때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좀 너무…. 이러다가 내가 소속팀에서 잘하면 어떤 마음이 들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이를 악물었다. 지난 5일 올랜도 시티와의 MLS 홈경기에서 골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MLS 역사상 최초로 '전반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6대0 쾌승을 도왔다.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손흥민은 첫 경기를 치른지 꼭 50일만에 첫 필드골을 넣으며 일시적 부진이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렸다.
앞서 마크 도스 산토스 LA FC 감독은 "손흥민은 로봇이 아니다. 기계도 아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낯설고 어려운 프리시즌을 보냈다. 그래서 몸이 천천히 올라오는 것 같다. 우리가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손흥민은 골을 넣고 싶어하고, 잘하고 싶어한다. 적절한 순간이 오면 준비가 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난 손흥민을 믿고, 그가 좋은 활약을 펼칠 거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간 LA FC는 전반 39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13분 마르티네스가 쐐기골을 폭발하며 3대0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47분 나단 오르다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LA FC는 1차전 3골차 대승으로 준결승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시즌 연속 무패가 11경기(9승 2무)로 늘었다.
손흥민은 12일 포틀랜드 팀버스와의 리그 홈 경기를 마치고 15일 '월드컵 격전지'의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콰테모크에서 크루스 아술과 8강 2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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