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는 한국서 46경기 선발등판' 이걸 모를 리 없을텐데, "구위는 좋은데 경험이 더 필요하다" 이건 무슨 소리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보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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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츠조선 노재형 기자]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는 스프링트레이닝이 한창이던 지난달 중순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선발보직과 관련해 구단 누구와도 얘기를 하지 못했다. 그들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난 선발투수로 계약했다. 지난 몇 년간 선발투수로 던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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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휴스턴의 행보는 와이스의 바람과는 달랐다. 와이스와 2026년 210만달러, 2027년 5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을 조건으로 계약한 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마이크 버로우스를 트레이드해온데 이어 포스팅 시장에 나온 일본인 투수 이마이 다쓰야를 영입했다. 기존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와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헌터 브라운은 불박이 선발이고, 유망주 스펜서 아리게티도 선발 후보였다.

결국 와이스는 롱릴리프로 시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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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에서 누군가는 불펜 부담을 덜어주고 선발진 부상 공백을 임시로 메울 투수가 필요했다. KBO리그에서 선발로 두 시즌을 던진 와이스가 제격이었다.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 7일(한국시각) 콜로라도전에 5회 구원등판해 피칭을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에이스 헌터 브라운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예정이었던 브라운이 부상자 명단(IL)에 오름에 따라 코디 볼튼이 선발로 나섰다. 조 에스파다 감독은 이 경기를 볼튼과 와이스, 두 명의 투수로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볼튼이 4⅓이닝을 던졌으니, 와이스가 나머지 4⅔이닝을 마무리하면 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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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와이스는 5회말 1사 2,3루서 등판해 무려 11타자를 상대하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본인의 부진한 투구 탓이기도 했지만, 유격수 제레미 페냐의 기록되지 않은 실채과 기록된 실책, 그리고 트로이 존슨의 타구가 2루를 맞고 뒤로 흘러 2루타가 되는 불운이 겹치면서 8점을 주고 말았다.

휴스턴 선발진은 8일 현재 30개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볼넷(34개)을 허용했고, 선발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26에 처져 있다. 여기에 브라운이 최소 2~3주 동안 재활에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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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와이스가 선발진에 합류하는 것이 마땅할까.

라이언 와이스. AFP연합뉴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날 와이스의 콜로라도전 피칭에 대해 '페냐의 불안한 수비가 결정적인 요인이 됐지만, 와이스는 5회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기 위해 34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게다가 콜로라도 타자들이 내민 14번의 스윙 중 헛스윙은 하나도 없었다'며 '그는 2⅔이닝을 겨우 막아냈고, 4경기 평균자책점은 72.7로 치솟았다'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에스파다 감독은 "와이스는 자신의 역할을 위해 좀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자기의 공을 가지고 제몫을 했다. 그의 구위는 좋다. 제몫을 하기 위해서는 단지 시간의 문제"라고 옹호했다.

와이스는 "우리는 2점차로 졌다. 좀더 잘 던져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면 경기 결과가 조금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며 아쉬워했다.

라이언 와이스는 작년 한화 이글스에서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스포츠조선 DB

와이스는 2023년부터 작년까지 3년 동안 대만프로야구(CPBL)와 KBO리그에서 선발로만 던졌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KBO리그에서 46차례 선발등판해 평균자책점 3.16을 마크했다. 작년에는 30경기에서 178⅔이닝을 던져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가 선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이유다.

와이스의 선발등판이 유력한 경기는 오는 1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이다.

휴스턴은 8일 콜로라도전에 버로우스가 선발로 나섰고, 9일 콜로라도전에는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선발이다. 이어 11일 시애틀전에는 이마이, 12일 시애틀전에는 맥컬러스 주니어가 들어간다. 그리고 13일 시애틀전 선발이 비는데 정황상 와이스가 유력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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