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지훈(44)이 "너무 착한 내가 악역을 연기해도 될까 싶더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김주환 극본·연출, 이하 '사냥개들2')에서 잔혹하고 냉정한 불법 복싱 리그 설계자 백정 역을 연기한 정지훈. 그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냥개들2' 빌런으로 합류한 과정을 밝혔다.
정지훈은 "'사냥개들2' 백정은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폭주기관차 같은 인물이다. 특히 정이 많이 간 캐릭터라서 털어내는데 오래 걸리더라. 이따금 백정 성격이 최근에도 가끔 욱하고 올라오기도 한다. 말투는 백정이 아닌데 눈빛이 백정이라고 하더라. 아내 김태희도 '눈빛이 왜그래?'라고 했다.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 '사냥개들2' 촬영이 끝난지 꽤 오랜 시간 지났는데도 생각나는 캐릭터다. 매 작품 열심히 준비하지만 이번 작품은 더 그래서 털어내는데 쉽지 않더라. 아직도 여운이 남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빌런 캐릭터를 소화한 정지훈은 "촬영 내내 즐겨지지 않더라. 매 순간 건우(우도환)와 우진(이상이)을 어떻게 하면 더 절망적이고 나락으로 보낼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 같다. 사람이라면 어떤 극한으로 갈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며 "나는 실제로 정말 착한 사람이다. 그래서 너무 괴롭더라. 나름 착하게 도와 덕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인데 이런 내가 이렇게 악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했다. 워낙 다정하고 순수한 역할을 꽤 많이 해오기도 했는데 첫 악역이라 이 반전을 완전히 성공시켜야 한다는 다짐뿐이었다. 매 순간 두 캐릭터를 어떻게 괴롭힐까 고민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내겐 숙제로 다가왔다. 백정 대사 중에 '건우 엄마 데려와'를 정말 많이 말하는데, 그 대사도 숙제였다. 건우를 괴롭히는 장치인데 욕을 써보기도 하고 톤도 바꾸면서 다양하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로서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좋게 이야기 하면 나쁜놈, 안 좋게 이야기 하면 미친놈이지 않나? 이따금 악역을 제안 받은 적도 있는데 그때는 명분이 없었다. 명분 중 하나는 '나중에 내 가족들이 볼 수 있을까?'였는데 그러한 명분이 있는 작품을 못 만났다. 그런데 '사냥개들2'는 확실한 명분이 있었다. 김주환 감독의 전작 '청년경찰' 때부터 만나고 싶었고 '사냥개들' 전편도 좋았다. 이번에 만나 한번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번째 명분은 '정지훈이라는 사람이 왜 이 작품을 했을까?' 였다. 나는 원래 복싱을 잘 못한다. 복싱으로 싸워본 적도 없고 작품에서 연기로 보여준 적도 없다. 그런데 '사냥개들2'은 보여줄 수 있겠다 싶더라. 액션을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이었다. 다만 가족들에겐 아직 안 보여주고 싶다. 다행인 건 딸들이 아직 너무 어려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대사에 욕도 너무 많이 나와서 아직 볼 수 없다. 모니터 할 때도 집에서 이어폰 끼고 혼자 봤다. 고맙게도 아내는 이 작품을 봐줬는데, 재미있게 봤다고 해줬다. 서로 작품 이야기를 안 하고 존중해주는 편이라 그 정도 인사로 끝냈다. 촬영하면서 워낙 고생한 걸 아니까 더 잘봤다고 해준 것 같다. 비주얼도 '너무 멋있다'고 추켜세워줬다. 주변에 다른 배우 선배, 형들이 연락와서 '미쳤다'고 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정찬 작가의 동명 네이버웹툰을 시리즈화 한 '사냥개들 시즌2'는 극악무도한 불법 사채꾼 일당을 때려잡은 건우와 우진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또 한 번 통쾌한 스트레이트 훅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우도환, 이상이, 정지훈 등이 출연했고 전편에 이어 김주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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