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LA FC)이 의미심장한 세리머니를 남겼다.
LA FC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3대0으로 이겼다. LA FC는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크루스 아술을 제압하며 4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두 팀은 15일 2차전을 치른다.
모든 관심은 손흥민의 발끝에 쏠렸다. 그는 자타공인 '에이스'다. 올 시즌도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1골-1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5일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2026년 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에서 전반 45분 동안 도움 4개를 배달하며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다만, 필드골이 없었다. 올 시즌 유일한 득점은 지난 2월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기록한 것이었다. 그의 침묵은 홍명보호에서도 계속됐다. 손흥민은 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와의 3월 A매치 2연전에서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일각에서 '기량 저하' 우려의 시선이 나왔다. 손흥민은 정면 돌파했다. 그는 3월 A매치 뒤 "득점이 없을 때마다 기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아쉽다"며 "기량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면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잘하면 된다. 소속팀에 가서 컨디션적인 부분을 잘 올려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길었던 침묵을 깼다. 그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그는 전반 30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올랜도 시티와의 2026년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대결에서 4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득점포까지 꽂아 넣었다.
득점 뒤 손흥민은 '의미심장'한 손짓을 보였다. 그는 득점 뒤엔 오른손으로 사람들의 떠드는 입 모양을 표현한 뒤 입으로는 '블라, 블라, 블라'(Blah blah blah)를 읊조리는 세리머니를 벌였다. 자신의 기량 저하 논란에 대한 손흥민의 마음이 드러난 세리머니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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