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단 12분을 뛰고도 번뜩이는 움직임을 연달아 선보였다.
파리생제르맹(PSG)은 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전반 11분 데지레 두에, 후반 20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연속골을 묶어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은 15일 리버풀의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PSG는 2차전 승리, 무승부, 1골 차로만 패해도 4강에 오른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3분 두에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통계 전문 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12분 동안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률 91%(10/11), 크로스 성공률 100%(1/1) 등 긍정적 지표를 남겼다. 이강인은 후반 4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우스만 뎀벨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기도 했다. 다만, 뎀벨레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22경기에 나서 2골-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UCL 무대에서는 역할이 달랐다. 교체로만 10경기에 나서 1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의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음에도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토트넘, 애스턴 빌라(이상 잉글랜드) 등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판매 불가'를 외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은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약간의 꾸준함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강인은 훌륭한 팀의 일원이 될 체력, 기술 능력을 갖고 있다. 또한, 그걸 보여준 장면들이 있었다. 최근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어 아쉽다. 그러나 이강인은 많은 좋은 기량을 갖춘 우리가 좋아하는 선수"라며 사실상 이적을 거부했다. 이강인은 리버풀을 상대로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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