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하메드 살라가 아쉬움에도 인터뷰 대신 라커룸으로 향했다.
리버풀은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했다. 리버풀은 2차전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원정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올 기회를 잃었다.
이날 경기 아르네 슬롯 감독은 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대신 위고 에키티케, 플로리안 비르츠,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로 공격을 주도하고자 했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다. 리버풀은 경기 내내 단 3개의 슈팅, 유효 슈팅 없이 경기를 마쳤다.
살라가 최근 폼이 떨어진 점을 고려해 선발 기용을 제외한 것은 이해가 되는 선택이다. 다만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살라를 교체 투입하지 않은 점은 선수에게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살라는 경기 후 인터뷰를 거절하며, 이같은 아쉬움이 드러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영국의 더선은 9일 '살라는 PSG전에서 슬롯 감독에게 무시를 당한 후 경기 후 인터뷰 요청에서 모습을 움츠렸다'고 보도했다.
더선은 '리버풀 팬들은 살라가 굴욕적인 출전 불발 이후 격렬한 비난을 하지 않기 위해 참았다고 추측했다. 슬롯 감독은 이날 살라를 교체 투입하지도 않았다. 18세의 트레이 니오니를 포함해 5명이 교체 출전했다. 살라는 이날 경기 후 침묵을 택했다. 중계 인터뷰 속에서 스티븐 제라드, 스티브 맥마나만과 악수하며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고 했다.
살라는 올 시즌 초반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자, 인터뷰를 통해 "구단이 나를 버스 아래로 던져버린 것 같다. 지금 내 심정이 그렇다. 누군가 내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폭탄 발언 이후 겨우 구단과 갈등을 봉합했다. 다만 이번에는 특별한 발언 없이 라커룸으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팬들은 "살라는 그 장면에서 꾹 참았다", "정말 안타까운 모습이다", "슬롯이 리버풀 선수단의 사기를 모두 꺾어버렸다", "화를 내고 싶은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한편 살라는 올 시즌 이후 리버풀을 떠날 것을 구단과 개인 SNS를 통해 직접 발표했다. 9년 동안 리버풀의 공격을 책임진 최고의 에이스지만, 마지막 시즌의 냉혹함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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