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70원 중반대로 빠르게 내려앉았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위해 레바논과 직접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1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10원 상승한 1,47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82.50원 대비로는 7.80원 낮아졌다.
1,480원을 계속 웃돌던 달러-원은 뉴욕 오전 장 후반께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표가 나오자 곧장 1,470원 부근까지 굴러떨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 측이 지속해 직접 협상을 요구해온 점을 고려해, 나는 어제 내각에 가능한 한 빨리 협상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헤즈볼라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평화 관계의 정립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미국-이란 휴전 합의를 출발부터 삐걱대게 한 최대 불안 요인이었다. 이란은 레바논에서의 휴전도 합의 조건에 포함된다면서 강하게 반발해 왔다.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네타냐후 총리의 발표가 나온 뒤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후퇴했다. 장중 고점 대비로는 7달러가량 급락했다.
HSBC의 무라트 울겐 글로벌 거시 전략 책임자는 "휴전으로 시간을 벌었을 수도 있지만, 다시 긴장이 고조될 위험을 완전히 제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휴전이 깨지면 시장은 (원유) 공급 충격이 지속될 가능성을 반영하여 빠르게 재조정될 것이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로 다시 혼란이 발생할 경우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2시 52분께 달러-엔 환율은 158.77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1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252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7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6.6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84.80원, 저점은 1,470.80원으로, 변동 폭은 14.0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88억9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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