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날 이유가 더 강해졌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각) 단독 보도라며 '수개월간 지속된 협상 끝에 루이스 엔리케와 PSG 계약 연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스페인 출신인 엔리케 감독과 PSG 구단은 2030년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양 측은 2027년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수개월 전부터 PSG와 재계약을 논의해 왔으나, 최근 협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본 매체의 정보에 따르면, 양측은 엔리케 감독을 2030년까지 클럽에 묶어두는 최종 합의에 가까워진 상태다. PSG 구단은 시즌 종료 전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현 협상 상태를 설명했다.
엔리케 감독의 재계약은 PSG에는 기쁜 일이겠지만 이강인한테는 아닐 수도 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분명 한 단계 성장했고, 트로피도 많이 쌓았다. 다만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확고한 주전으로 분류하지 않은 사례 역시 반복됐다.
특히 PSG가 지난 시즌 후반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이강인의 입지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이강인이 지난 여름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만약 이강인이 명확한 주전 역할을 원한다면, 엔리케 감독의 장기 집권은 반드시 긍정적인 소식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심지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로테이션 자원으로서는 높게 보고 있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이적시키는 것도 원하지 않는 중이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강인을 데려가고 싶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보였다. 스페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 역시 아틀레티코로의 이적을 원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이적을 차단했다. 가짜 스트라이커를 비롯해 윙어, 중앙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이 필요했던 것이다.
2001년생인 이강인도 이제는 전성기 기간에 진입하는 나이라 꾸준히 뛰는 게 필요하다. 엔리케 감독이 PSG에 남아있는다면 이강인은 핵심으로 기용되지 않을 것이기에 이적이 필요하다. PSG는 이강인의 잔류를 원하지만 이강인은 그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에 전성기 구간을 로테이션 멤버로 뛰어야 한다. PSG에 있으면 트로피를 비롯한 많은 영광을 누리겠지만 선수로서의 가치는 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다.
현재 이강인은 아틀레티코뿐만 아니라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기에 미래를 위해서 진지한 고민을 할 시기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이달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 또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EPL과 아틀레티코 모두 이강인 영입에 매우 열정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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