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퍼블릭(개방형)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압도적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삼성SDS가 토종 사업자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하며 2위에 올랐다.
단순 인프라 경쟁을 넘어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까지 포함한 '전방위 사업 구조'가 시장 내 입지를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DC의 '2024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CSP) 마켓셰어'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매출 규모는 6조2천370억원으로 집계됐다.
AWS는 이 중 1조3천720억원, 점유율 22.0%로 1위를 차지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2위는 삼성SDS로, 점유율 11.3%(7천30억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사업자를 제외한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9.6%(6천10억원), 네이버 5.0%(3천110억원), KT 2.0%(1천26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업자들은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확대 흐름에 올라탔다.
특히 삼성SDS는 전년 대비 29.4% 성장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MS(28.6%), AWS(24.9%), 네이버(18.3%), KT(15.4%)도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S의 경우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와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외에도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 등 다각화된 사업 구조로 인해 전반적으로 높은 점유율과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IDC의 집계 방식과도 맞물린다. 해당 보고서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SW(SaaS) 매출을 모두 합산해 시장 점유율을 산정한다.
전통적으로 CSP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클라우드 컴퓨팅(IaaS)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PaaS)과 기업용 소프트웨어(SaaS)까지 포함되면서 '종합 서비스 사업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실제 세부 시장에서는 사업자 간 경쟁 구도가 뚜렷하게 갈린다.
IaaS 부문에서는 AWS가 52.6%로 과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SDS(15.3%), 네이버(7.8%), KT(6.0%), MS(4.9%)는 뒤를 따르는 추격자 구도다.
반면 PaaS 시장에서는 AWS(19.2%)와 MS(13.9%) 간 경쟁이 형성되며, 글로벌 사업자 중심의 기술 경쟁 양상이 두드러진다.
SaaS 영역으로 넘어가면 삼성SDS(12.3%)가 1위를 굳히며 MS(11.3%)와 겨루는 양상이다.
삼성SDS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가 최근 발간한 '2026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 랜드스케이프' 보고서에서도 총 28개 기업이 선정된 '주목할 만한 벤더'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등재됐다.
한편, IDC 보고서는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보다 18.9% 성장해 7조4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2029년까지 연평균 18.6% 성장해 14조6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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