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내수시장에서 20대의 신차 구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20대의 신차 구매는 차량 가격 인상과 공유문화 확산 등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가 보조금과 업체의 가격 인하로 전기차 구매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지면서 20대의 전기차 구매가 늘고, 이는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의 신차 등록 대수(승용 기준)는 2만356대로, 지난해 같은 동기(1만5천6대) 대비 35.7% 증가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였다.
이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로, 지난해 20대 신차 등록 점유율이 10년래 최저 수준(5.6%)으로 떨어지는 등 20대 신차 구매가 매년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반면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60대와 7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각각 4만4천64대, 9천585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23.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20대의 신차 등록 대수 증가가 같은 기간 전기차 등록 대수 폭증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높은 가격 등으로 자동차 구매를 꺼리던 20대가 보조금과 가격 인하로 진입 장벽이 낮아진 전기차를 대거 구매하게 되면서 전체 전기차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올해 1분기 20대의 전기차 등록 대수(승용 기준)는 4천605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1천402대 대비 228.5% 급증했다.
또 전체 20대의 신차 등록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2.6%로, 지난해 1분기 9.3% 대비 13.3%포인트 올랐다. 다시 말해 올해 1분기 신차를 구매한 20대 4명 중 1명은 전기차를 택했다는 얘기다.
20대의 전기차 구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기차 신차 등록대수(승용·상용 포함)도 8만3천52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9.5% 증가했다.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인하가 20대의 자동차 구매로 이어졌다는 것은 차종 판매 순위에서도 나타난다.
20대 신차 등록 대수(승용 기준)에서 테슬라 모델Y(863대)와 기아 EV3(751대)는 각각 판매 7위와 9위에 올랐는데 두 차량은 모두 올해 초부터 최대 1천만원까지 가격 인하가 단행된 바 있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높아진 유가로 20대를 포함한 전기차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도 아니고 종전이 된다 해도 유가가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면서 "시장 중심이 친환경차로 옮겨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흐름이 빨라지면 빨라지지 회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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